[더구루=정등용 기자] DL이앤씨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C), 르완다, 부룬디에 걸쳐 추진되는 ‘루지치(Ruzizi) III’ 수력발전 프로젝트를 두고 중국·이집트와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전 심사를 통과한 5개 컨소시엄 중 현재 2개 컨소시엄이 남은 가운데 최종 낙찰 기업이 다음 달 선정될 예정이다.
10일 아프리카 인텔리전스(Africa Intelligence) 보고서에 따르면, 루지치 III 수력발전 프로젝트 수주를 두고 DL이앤씨·누롤(Nurol)·숨마(Summa) 컨소시엄과 오라스콤(Orascom)·DEC(동방전기주식회사) 컨소시엄이 최종 후보에 올라 있다.
DL이앤씨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누롤은 튀르키예의 대표 건설사 중 하나로 북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중동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숨마는 튀르키예 건설·투자사로 공공 건축물, 호텔, 공항, 인프라 프로젝트를 전문으로 한다.
또 다른 후보 오라스콤· DEC 컨소시엄은 이집트와 중국의 컨소시엄이다. 오라스톰은 이집트의 다국적 설계·조달·시공(EPC) 기업이고 DEC는 중국 국영 발전 설비 기업으로 고성능 전력 장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중부 루지치 강에서 진행되는 사업으로 콩고민주공화국, 르완다, 부룬디 정부가 공동 추진하고 있다. 연간 발전량은 약 1140GWh 규모로 댐, 지상 발전소,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사업비는 8억 달러(약 1조원)로 추산되며 민간·공공합작(PPP)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금융 지원에는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세계은행(World Bank), 유럽투자은행(EIB), 프랑스개발청(AFD), 독일재건은행(KfW) 등 다수의 국제 금융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자금 조달을 마무리 했으며 내달 중 최종 컨소시엄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30년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