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장비 사용' 버라이즌, '고화질 영화 4초 다운' 속도 구현

-버라이즌, 퀄컴, 모토로라 협업
-모토로라 5G폰 활용해 4.2Gbps 속도 구현
-삼성전자 5G 통합형 기지국 제공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퀄컴, 모토로라와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을 통해 초당 4.2Gbps의 속도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협력사와의 끈끈한 파트너십으로 5G 속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버라이즌, 퀄컴, 모토로라와 최신 스마트폰을 사용해 5G 네트워크에서 초당 4.2Gbps의 속도를 구현하는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4.2Gbps는 고화질(HD)급 2GB 영화를 4초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속도다. 현재 3.5GHz 5G 다운로드 최대 속도 1.33Gbps보다 3배 이상 빠르다.

 

이들 회사는 여러 대역으로 흩어진 주파수를 하나로 묶어 속도를 높이는 CA(Carrier Aggregation) 기술을 테스트에 활용했다. 고대역(mmWave) 주파수 8개를 결합해 모토로라 스마트폰에서 4.2Gbps의 속도를 제공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모토로라 스마트폰 모델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퀄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65와 5G 모뎀칩 스냅드래곤 X55가 탑재됐다고 모토로라 측은 전했다. 모토로라가 버라이즌을 통해 출시 예정인 5G 스마트폰 '모토로라 엣지+'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28GHz 대역을 지원하는 5G 통합형 기지국(Access Unit)을 제공했다. 삼성의 5G 기지국 장비는 무선 통신과 디지털 통신 부분을 하나로 결합한 제품이다. 광케이블을 통한 데이터 송수신이 필요없어 구축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마그너스 오제르트(Magnus Ojert) 삼성전자 미국법인 네트워크 사업부 담당 임원은 "버라이즌을 비롯해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으로 삼성전자 5G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며 "버라이즌의 5G 가입자에게 전례 없는 성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버라이즌, 퀄컴, 모토로라와 협업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11월에는 상용화한 5G폰을 통한 첫 데이터 송수신 테스트를 진행했다. 국제 기술 표준(3GPP 5G NR)에 기반한 5G망을 구축하고 모토Z3를 활용해 데이터 송수신을 시험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들과 5G 품질을 높이며 5G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굳힌다. 시장조사기관 IBIS에 의하면 세계 5G 시장 규모는 올해 378억 달러(약 45조2400억원)에서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년 뒤에는 4배가량 성장한다.

 

삼성전자는 작년 3·4분기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23%(시장조사기관 IHS마킷 집계)를 기록했다. 중국 화웨이(30%)에 이어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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