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DMO 年 15% 커진다…초격차 갖춘 삼성바이오 1위 넘본다

삼성바이오, 작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9.3%…4위
제5공장 건설 추진…'세계 최고' 78만4000ℓ 확보

[더구루=한아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계 매출 기준 4위를 기록하며 CDMO 강자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년 내 1위 기업 론자를 뛰어넘겠다는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CDMO 매출이 2조4373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9.3%로 4위에 올랐다. 중국 우시 바이오로직스(10.2%)를 맹추격하고 있다는 평가다.  우시 바이오로직스의 작년 매출은 152억6870만위안(약 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우시 바이오로직스를 제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역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제5공장 건설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제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우시 바이오로직스와 비교해도 최고 수준의 생산 역량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10년간 바이오사업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해 3대 축(생산능력·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중심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제2바이오캠퍼스를 통한 생산능력 확장을 추진하고 CDO 사업 강화, 항체약물접합체(ADC), 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뒤를 잇는 기업은 일본 후지필름 바이오 CDMO 자회사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스(FDB)다. FDB는 지난해 1940억엔(약 1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덴마크 소재 바이오의약품 공정 개발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한편 스위스 론자가 지난해 CDMO 점유율 20.7%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론자의 바이오로직스 사업부 매출은 2021년 대비 21.7% 증가한 32억7400만 스위스프랑(약 4조8000억원)이다. 지난해에만 115곳의 신규 고객사를 수주했고 375개의 신규 임상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미국 카탈런트는 론자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카탈런트의 점유율은 12.2%로 집계됐다. 다나허 인수와 바이오의약품 생산용량을 늘린 덕분이다. 모더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뿐 아니라 독감·RSV 백신의 CDMO 사업으로 급격히 세를 불렸다. 다만 카탈런트는 유전자치료제 관련 제조 시설 3곳에서 생산성 이슈가 발생해 올해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고령화에 따른 의약품 수요 증가로 CDMO 시장이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 CMDO 시장은 202억달러(약 27조원)로, 전년 대비 14.1% 성장했다. 2022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15.3% 성장하며 2028년에는 477억달러(약 6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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