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1월 호주 6120대 기록 ‘4위’…현대차 ‘주춤’

기아 24.5% 증가… 현대차 19.5% 감소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호주 시장 순위 굳히기에 나섰다. 일본 토요타가 연말 1위를 확정 지은 가운데 2~5위 자리를 놓고 마쯔다와 미쯔비시 등 일본 완성차 브랜드와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6일 호주연방자동차산업협회(FCAI)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호주 시장에서 총 1만1639대를 판매했다. 기아가 전년 대비 24.5% 두 자릿수 증가한 6120대로 4위, 현대차는 전년 대비 19.5% 하락한 5519대로 6위에 올랐다.

 

기아의 경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스포티지가 실적을 견인했다. 같은 달 총 1844대 판매되며 월간 베스트셀링카 8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준중형 SUV 투싼의 활약이 빛났다. 총 1734대로 '톱'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토요타가 차지했다. 같은 달 총 2만10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9% 성장한 수치다. 브랜드 준대형 트럭 모델 하이럭스가 5440대 판매로 월간 베스트셀링카에 꼽히는 등 겹경사를 이뤘다. 마쯔다는 전년 대비 42.6% 상승한 7549대로 2위, 포드는 전년 대비 15.3% 증가한 7165대로 3위에 올랐고 기아에 이어 미쯔비시가 5559대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7위부터 10위는 △MG(5497대) △스바루(3701대) △폭스바겐(3045대) △GWM(2914대)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는 현지 맞춤평 판매 전략을 토대로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연말 미쯔비시를 제치고 3위와 4위 자리를 나란히 차지, '토요타·마쯔다·미쯔비시'로 이뤄진 삼각 편대 균형을 깨트리겠다는 각오다.

 

올들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기준 기아는 7만2700대로 미쯔비시(7만2064대)를 600여대 차이로 앞서고 있는 상태다. 현재 추세라면 무난하게 3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차는 6만8911대로 미쯔비시를 추월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위는 이미 토요타로 확정됐다. 같은 기간 총 21만4776대를 판매했다. 이어 마쯔다가 8만7218대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쯔다가 최근 들어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아가 2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현재 양사 판매 격차가 1만4518대까지 벌어진 만큼 극복할 가능성은 낮다"며 "현대차·기아 모두 남은 기간 판매량을 유지해 현재 순위를 지키는 데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11월 까지 호주 누적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3% 상승한 99만3509대로 집계됐다. 토니 웨버 FC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년간 팬데믹 등으로 위축됐던 호주 자동차 산업이 급속도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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