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美 자회사' 뉴시즌스마켓, 매장 50% 노조 설립한다

20개 중 9개점포서 노조 조직 설립 연쇄 움직임
사측, 트럼프 전 대통령 도운 로펌 고용해 대응

 

[더구루=김형수 기자] 이마트 미국 자회사 뉴시즌스마켓(New Seasons Market)에 연이은 노동조합 설립 움직임이 포착됐다. 총 20곳의 매장 중 절반에 가까운 9곳에서 노조 결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미 3곳에는 노조가 설립됐고 나머지도 투표 날짜만 남겨둔 상황이다. 뉴시즌스마켓을 운영 중인 굿푸드홀딩스의 다른 식료품 계열로 노조 결성 움직임이 확산할지 관심이 쏠린다.

 

2일 뉴시즌스마켓 노동조합에 따르면 포틀랜드에 위치한 우드스톡(Woodstock)점의 노조 결성 투표가 오는 8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다. 노조 측은 "노동자들이 자신들을 대표할 노조 결성을 위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힘을 합치자"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뉴시즌스마켓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 및 노동 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의 의사결정 과정에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보다 많이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시더 힐스(Cedar Hills)점 노동자들이 미국 국가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노동조합 선거를 신청했다. △세븐 코너스(Seven Corners)점 △오렌코 스테이션(Orenco Station)점 △슬랩타운(Slabtown)점 등 노조 설립 이후 결성 움직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현재 △그랜트 파크(Grant Park)점 △콩코디아(Concordia)점 △아버 롯지(Arbor Lodge)점 등은 노조 결성 투표를 앞두고 있다. 셀우드(Sellwood)점은 노조 설립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젠(Jen) 뉴시즌스마켓 우드스톡점 직원은 "안전 문제, 인력 부족, 임금 불안정, 부적절한 고용·해고 관행 그리고 특히 톱다운 방식으로 이뤄지는 커뮤니케이션 부족 여러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면서 "의사결정 과정에 노동자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조 조직 투표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했다. 

 

뉴시즌스마켓은 노조 결성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아틀란틱 시티 카지노(Atlantic City Casino) 파산 이전 노동자와 싸운 경험을 가진 로펌 오글트리 디킨즈 내쉬 스모어크&스튜어트(Ogletree Deakins Nash Smoak & Stewar)을 고용했다. 

 

뉴시즌스마켓의 노조 움직임이 굿푸드홀딩스가 운영 중인 식료품 계열로 번질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마트는 굿푸드홀딩스를 2018년 인수했다. 현재 뉴시즌스마켓은 미국에서 식료품 매장 20곳을 운영 중이다.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영업망을 펼쳤다. 굿푸드홀딩스는 '브리스톨 팜스' '메트로폴리탄 마켓' '레이지 에이커스' 등 유통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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