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兆 글로벌 누들 시장…CJ·농심·오뚜기 글로벌 입맛 잡는다

1~9월 K라면 수출 8100억원, 전년比 18.0%↑
4년간 글로벌 누들 시장 연평균 성장률 5.73%

 

[더구루=한아름 기자] 글로벌 누들 시장에서 CJ제일제당과 농심, 오뚜기 등 국내 K푸드 기업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전 세계가 한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국내 기업이 글로벌 누들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4일 영국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는 글로벌 누들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예상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국내 기업인 CJ제일제당과 농심, 오뚜기가 글로벌 누들 시장을 이끌어갈 유망 기업으로 언급됐다는 것이다. 한국 식품이 해외 곳곳서 대중적으로 팔리는 배경에는 대중음악과 드라마 등 한류 열풍이 만들어낸 '소프트 파워'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해외 마트 곳곳에서 쉽게 한국 라면을 찾을 수 있다. '신라면', '진라면', '너구리' 등 정통파 라면은 물론 '불닭볶음면'이나 '짜파게티' 같은 비빔라면도 구비돼있다. CJ제일제당은 냉면·우동 뿐 아니라 쌀국수·마라탕면 등 이국적 면 요리를 간편식으로 선봬 매출을 늘리고 있다. 

 

성과도 좋다. 올해 들어 9월까지 한국 라면 수출액은 5억6820만달러(약 81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8.0% 증가하면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일부 지역에선 한국 라면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경우도 있다. 무역통계업체 글로벌트레이드아틀라스(GTA)에 따르면 2021년 한국 라면의 카타르 시장 점유율은 34%로 1위를 차지했다.

 

태국에선 한국 라면의 점유율이 10%까지 올랐다. 태국은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로 4위인 만큼 한국 라면이 글로벌 누들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크나비오는 지역·민족 요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누들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건강에 관심을 두는 소비자가 늘면서 국내 기업이 앞다퉈 비건·글루텐프리 등 새로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한 점도 시장 확대에 주효할 것이란 전망이다. 간편식 수요가 지속되는 점도 시장 확대 요인 중 하나다. 

 

테크나비오는 2026년까지 글로벌 누들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을 5.73%로 내다보면서 관련 사업의 성장 모멘텀이 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6년 글로벌 누들 시장 예상 규모는 159억7000만 달러(약 21조원)다. 중국과 일본, 인도, 영국, 독일 등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테크나비오는 누들 시장의 주요 업체로는 CJ제일제당과 농심, 오뚜기에 이어 △에이스쿡 베트남 조인트 스탁(Acecook Vietnam Joint Stock Co.) △아지모토 (Ajinomoto Co. Inc.) △벨텍 푸즈(Beltek (Huizhou) Foods Co. Ltd) △캐피탈 푸즈 Pvt(Capital Foods Pvt. Ltd) 등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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