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펜디, 합성 모피섬유 개발 나서…학계와 '맞손'

환경보호·지속가능한 선택지 제공 목적
임페리얼칼리지런던·센트럴세인트마틴 등 협업


[더구루=김형수 기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펜디(Fendi)가 학계와 공동으로 합성 모피섬유 (Lab-grown Fur Fibres) 개발에 나선다. 최근 글로벌에서 모피판매 금지법 제정과 유명 브랜드의 모피사용 중단 에 적극 동참하는 모양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VMH와 펜디는 임페리얼칼리지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영국 런던에 있는 세계 3대 패션스쿨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센트럴세인트마틴(Central Saint Martins), 런던예술대학교(UAL) 등과 바이오 직물(Bio-Textiles) 프로토타입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핵심적인 전략적 콜라보레이션을 시작한다. 

 

지구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산학 협력 관계가 구축된 것이다. 기후 변화, 코로나19 등으로 환경에 대한 인식이 확산된 가운데 소비자들에게 지속가능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LVMH, 펜디, 센트럴세인트마틴은 재생 럭셔리 분야 연구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또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톰 엘리스(Tom Ellis)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생명공학부 교수가 지닌 합성 생물학 분야의 전문성, 캐롤 콜렛(Carole Collet) 센트럴세인트마틴 교수가 갖고 있는 바이오디자인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결합해 럭셔리 패션에 쓰일 수 있는 기능적 바이오소재를 만드는 데도 힘쓸 계획이다.

 

톰 엘리스 교수는 "생물학적 소재에 대한 이해와 이들이 자연에서 만들어지는 방식에 대한 이해는 지난 10년 동안 급속히 높아졌다"면서 "미생물에서 유래한 지속가능한 패션용 섬유를 디자인하겠다는 아이디어를 실현하기에는 지금이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우선 모피를 비롯한 다양한 고급 소재를 모방할 수 있는 섬유를 개발하기 위해 케라틴 연구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환경 유지와 재생을 위해서는 생물학적 세계를 학습하고 미생물 및 생태계를 다루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헬렌 발라드(Hélène Valade) LVMH 환경개발이사는 "LVMH LIFE360 환경 전략은 지속가능한 럭셔리를 위한 연구 및 혁신 프로그램을 아우른다"면서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최초의 합성 바이오 소재를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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