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 3분기 누적 판매 26만대…올해 목표치 46.4% 수준

엘란트라, 쏘나타 등 주력 모델 두 자릿수 급감
감소세 지속으로 판매 목표 절반 달성 '턱걸이'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의 중국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시장 반전에 역량을 집중했으나 올해 목표치 절반 달성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26일 중국 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올해 들어 9월 말 누적 판매량은 26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8.04% 감소한 수치다.

 

특히 올해 연간 판매 목표( 56만2000대) 46.4%에 그치는 수준이다.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연말 판매 목표치 달성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와 쏘나타. x25 등 베이징현대 주력 모델의 부진이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베이징현대 내 베스트셀링카인 엘란트라는 지난달 판매는 전년 대비 11.31% 감소했다. 중국 전략형 SUV 모델 'ix35'는 전년 대비 52.44%나 하락했다.

 

올해 기대를 모았던 쏘나타는 누적 판매량 4948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86.12% 급감했다. 지난 6월 중국 신차평가제도(C-NCAP) 충돌테스트에서 안정성 논란이 불거진데 따른 것이다.

 

현지에서는 중국 시장 반전을 위한 잦은 인사가 오히려 판매 부진을 가속화했다는 의견도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3월 베이징현대 영업수장을 1년 만에 중국인에서 현대맨으로 교체했다. 이어 8월 판매 부진에 따른 부담감으로 퇴사를 결정한 시앙 동핑(Xiang Dongping) 현대차중국투자유한공사(HMGC) 부사장의 후임자에도 현대맨을 앉히기로 했었다.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새로 짜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유독 중국에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현지 시장 변화에 대응 전략이 사실상 부재하기 때문"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징현대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10조2056억원) 대비 33.3% 감소한 6조872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조1520억원에 달했다. 특히 손실폭도 전년 (5234억원) 대비 2배 가량 확대됐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