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11월 美 가격 최대 6% 인상…올들어 세번째

지난 5월과 8월 이어 추가 가격 조정
유럽 등 다른 국가 판매가도 줄인상
"국내 판매 가격 인상 전 교체 추천"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미국 타이어 판매 가격을 3개월 간격으로 꾸준히 올리고 있다. 오는 11월 올해 세 번째 인상을 단행한다. 원자재·해상 물류비 상승과 함께 미국 반덤핑 과세에 따른 수익성 확보 차원이다.

 

한국타이어 미국법인은 오는 11월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타이어 제품 가격을 최대 6% 인상하기로 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인상 폭은 승용차, 경트럭, 상업용 등 제품별 포트폴리오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원자재비와 해상 물류비 상승에 따른 수익성 확보를 위한 조치라는 게 한국타이어 측 설명이다. 미국 반덤핑 과세로 인한 비용 부담이 늘었다는 점도 인상 결정에 크게 작용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DOC)는 한국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율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한국타이어는 27.05%,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각각 21.74%, 14.72%로 결정됐다.

 

한국타이어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타이어의 가격을 인상한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지난 5월과 8월에도 같은 이유로 타이어 가격을 각각 5%, 7% 인상한 바 있다. 잦은 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당시에도 타이어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타이어 주재료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카본블랙 등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는데다 컨테이어 부족 현상으로 해상 물류비용도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 시장의 판매 가격도 지속해서 인상하고 있다. 지난 6월 라인업에 따라 3~5% 인상한 데 이어 이달 4~5% 추가 인상을 단행했다. 글로벌 브랜드인 '라우펜'(Laufenn)의 경우 다음 달 3%가 더 오를 예정이다.

 

한국타이어가 해외에서 타이어 판매 가격을 줄인상하며 업계는 국내 판매 가격도 비슷한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해외 판매가와 국내 판매가 인상이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 제품에 따라 최고 10%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어 제품 가격 인상은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판매 가격 조정 전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