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3분기 아이폰13용 칩셋 공급 집중"…車반도체 후순위 밀려

제네시스 로직·퍼레이드 테크놀로지스 등도 아이폰13 칩셋 공급 집중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은 후순위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3분기 애플의 차기 아이폰 칩셋 생산을 최우선한다. 이에따라 자동차용 반도체 등의 생산이 후순위로 밀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대만의 IT전문매체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TSMC는 올 3분기 생산 우선순위에서 애플 공급 칩셋을 비롯해 PC, 서버, 네트워킹과 관련된 칩셋 생산을 최우선 순위에 배치했다. 

 

TSMC는 현재 애플 아이폰12에 탑재되는 A14바이오닉과 PC용 중앙처리장치(CPU) M1칩을 5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공정에서 만들고 있다. TSMC는 아이폰 13에 장착될 A15 바이오닉도 5나노 공정에서 생산하며 애플로부터 맥용 M2 칩의 위탁생산 예약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TSMC외에도 아이폰 탑재 칩셋을 제작하는 제네시스 로직, 퍼레이드 테크놀로지스 등도 애플의 제품에 탑재될 칩셋을 우선적으로 생산 공급하기 결정했다. 제네시스 로직은 하반기 출시될 맥북프로에 탑재될 SD카드 리더 등을 공급하며 퍼레이드 테크놀로지스는 디스플레이 구동을 위해 필요한 칩셋인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글로벌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이 후순위로 밀릴 것으로 전망됐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올해 초부터 품귀현상을 겪으며 요동치고 있다. 최근 자동차의 고도화 추세에 맞춰 탑재되는 반도체 수가 급증해 왔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IT용 반도체 생산을 늘리는 대신 차량용 반도체 생산은 감축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빠른 자동차 수요 회복에 반도체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 도요타, 혼다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제조사들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줄줄이 감산 조치하거나 공장 문을 닫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TSMC가 자동차 등 기타 장치 칩셋의 수급난 가운데서도 애플의 칩셋 생산을 우선시했다"며 "애플은 올해 초 칩셋 부족으로 아이패드와 맥북의 생산에 차질을 빚었지만 3분기에는 생산을 성공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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