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헝가리공장서 2000억원 배당받아

수출 물량 확대로 매출 증가
직원 수 감소로 인건비 절약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 헝가리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생산성을 유지하고 수출을 확대, 수익에 기여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헝가리 라칼마스(Racalmas) 공장으로부터 2020년 회계 연도 기준 1억5000만 유로(한화 약 2024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직전 배당금 1억8000만 유로보다 3000만 유로가 줄였으나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셧다운을 감안하면 수익성을 꾸준히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유럽 내 완성차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3월 30일부터 4월 14일까지 라칼마스 공장 셧다운을 진행한 바 있다. 이곳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총 1800만개다.

 

이곳 공장의 매출 대부분은 수출에서 발생했다. 타이어 완제품을 수출에 힘입어 지난해 총매출 5억7000만 유로(한화 약 77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매출액 5억5300만 유로(약 7466억원)보다 1695 유로(약 228억원) 많은 수치다. 여기에 인건비도 소폭 감소했다. 2019년 기준 근로자 2976명에서 2822명으로 154명이 줄어들면서 비용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같은 기간 미쉐린, 브릿지스톤 등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이 매출 감소로 인해 배당을 시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국타이어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헝가리 공장의 활약으로 유럽 시장의 입지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유럽 활동 강화를 통해 미국 반덤핑 관세에 따른 수익성 감소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내달부터 유럽에서 판매하는 타이어 가격을 3~5% 인상하기로 했다. 승용차와 SUV 전용 타이어를 기존보다 3% 인상하고, 트럭 등 상용차 전용 라우펜과 재생타이어 브랜드 알파트레드는 각각 4%와 5% 올렸다.

 

이와 함께 오는 8월 영국에서 열리는  '2021 국제 상용차 박람회'(CVShow 2021·Commercial Vehicle Show 2021)에 참가해 신규 라인업을 소개하는 등 유럽 시장 내 브랜드 제품 인지도 제고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