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두테르테 총애' 필리핀 통신사와 판매계약 체결

디토 CME와 맞손…두테르테와 가까운 데니스 우이가 이끌어
제3이동통신사 등 관계사들과 네트워크…탄탄한 유통망 구축
동남아4국 스마트폰 점유율 3분기 연속 中업체에 내줘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필리핀 통신·IT 대기업 '디토(Dito) CME'와 판매 계약 체결을 체결했다. 안정적인 유통망을 구축해 현지 점유율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필리핀법인은 디토 CME와 판매 및 공급 계약을 맺었다. 디토 CME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가까운 화교 출신 사업가 데니스 우이가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우이가 회장으로 있는 우덴나 코퍼레이션 산하 디토 텔레커뮤니티, 패밀리마트, 피닉스 등 다른 기업들과도 네트워크를 구축, 주요 유통망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디토 CME는 설명했다. 

 

이중 디토 텔레커뮤니티(이하 디토)는 필리핀 제3 국영통신사업자로 중국 및 필리핀 화교들이 대주주로 있다. 화교 출신의 두테르테 대통령과 우이 회장, 중국국영통신사 ‘중국전신’이 3대 주주다. 우이 회장은 디토 CME를 통해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우덴나 코퍼레이션 산하 ‘우덴나 CME’를 통해 간접적으로 취득한 것이다. 

 

디토는 지난 3월 첫 상용 서비스를 출시한 뒤 3개월 만에 가입자가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공격적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가입자 250만 명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우이 회장은 "우리는 기술 및 가전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기업 중 한 곳인 삼성전자와 파트너 관계를 맺게 돼 자랑스럽다"며 "디토 CME는 디지털화되는 등 끊임없이 변화하는 필리핀 시장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 4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19%로 2위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화웨이의 빈자리는 오포가 꿰찼다. 오포는 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4분기에 이어 올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동남아 4개국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중국 업체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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