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한국산 임플란트 반덤핑 조사 착수

지난달 18일 개시…수입액 3년 연속 증가세

 

[더구루=오소영 기자] 터키 정부가 국내 임플란트 제조사를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그동안 무관세 혜택을 기반으로 수출을 늘려온 국내 업계의 차질이 예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터키 상무부는 지난달 12일(현지시간) 한국산 임플란트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조사는 모데메디컬(Mode Medikal San. ve Tic)을 비롯한 임플란트 현지 제조사 3곳의 요청으로 추진됐다. 이들 기업은 한국 업체들이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터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산 임플란트 수입액은 △2017년 454만1000달러(약 51억원) △2018년 902만9000달러(약 101억원) △2019년 1025만5000달러(약 115억원)를 기록했다. 3년간 두 배가량 급등했다. 작년 1~9월에도 1028만1000달러(약 115억원)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무부는 한국산 임플란트 수입이 3년간 지속 증가해 현지 업체들을 위협했다고 판단했다. 조사 대상인 한국 기업들에게 질의서를 전달했다. 오는 18일까지 받아 조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상무부가 조사를 진행하면서 국내 임플란트 제조사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 업체들은 터키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추가 관세 10%를 면제받아 왔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며 터키 수입 임플란트 시장의 약 25%를 차지해온 만큼 관세 부과 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 측은 "하방 산업 중 원가 비용 상승 등 피해를 입는 기업·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판결이 이뤄지므로 현지 바이어와의 공조가 효과적일 수 있다"며 "이의 제기와 공청회 참가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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