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RFID 미부착 제품' 유럽 내 유통 진화 '안간힘'

소비자 신고 제도 도입, 판매 업자 적발 시 법적 조처 예고

 

[더구루=윤진웅 기자] 금호타이어가 무선주파수인식(RFID) 장치가 제거된 미승인 타이어의 유럽 내 유통에 대해 법적 조치 등 엄중히 대응하기로 했다. 미승인 타이어 유통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막고 고객 안전을 위한 결정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스페인·포르투칼 지사는 최근 RFID 장치가 제거된 미승인 타이어 유통 사실을 알리고 소비자 신고 제도를 도입했다.

 

금호타이어는 "RFID 장치가 제거된 미승인 타이어가 시장에 유통된 것을 확인했다"며 "제품 품질 저하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타격은 물론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안전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RFID 태그가 없는 타이어를 발견할 시 구매하지 말고 곧바로 금호타이어에 제보해달라"며 "제보자의 신분을 철저히 보장하고 적발된 판매 업자에 대해 법적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는 아울러 RFID 장치를 제거해 몰래 유통할 가능성이 있는 판매점에 대한 점검도 진행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활동 외에도 브랜드 신뢰도 회복을 위한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되찾고 실적을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가 유럽 현지 시장에 공을 들이며 지난해 코로나19발 부진 회복을 위해 힘쓰고 있는 만큼 품질 이슈를 철저하게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지난달 스페인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타이어 RFID 장치를 제거한 미승인 타이어가 유통됐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금호타이어는 현지 고객·판매점에 이를 알리고 미승인 타이어 판매에 대해 엄중 대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한 현지 당국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으며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13년 세계 최초로 타이어에 고유 ID를 담은 RFID 태그를 내장해 언제 어디서든 타이어의 성능 정보와 생산·유통 이력을 확인하도록 했다. 올 초 미국·유럽에 타이어 영구부착형 RFID 태그 최신 기술을 특허 출원하는 등 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전체 타이어 부문 매출의 약 14%인 306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올 1분기엔 96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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