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獨서 '월 30만원 아이오닉5' 특별 리스 운영…고객 경험치 확대

향후 차량 인수 시 1만7650 유로 혜택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유럽에서 '아이오닉5'에 대해 특별한(?) 리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객들에게 아이오닉5 경험을 늘려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독일판매법인은 최근 3000대에 달하는 아이오닉5에 대해 한정 특별 리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월 249유로(한화 33만7000원)의 이용료로 48개월간 아이오닉5를 사용할 수 있다.

 

리스 프로그램 종료 이후 차량 인수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기존 판매가격(5만9660유로)보다 1만7650유로 저렴한 4만1900유로에 차량을 제공한다. 지난 리스료와 독일 정부의 환경보조금(Umweltbonus), 추가 할인 혜택 3000유로 까지 더한 값을 뺀 가격이다.

 

현대차는 이번 리스 프로그램이 유럽 수요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현대차 브랜드와 전기차를 경험한 유럽 고객들이 미래 친환경차 시장에서 현대차 입지를 확대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아이오닉5의 유럽 초도 물량 3000대를 노르웨이 드람멘(Drammen) 항구로 보냈다. 지난 2월 유럽 사전 예약을 진행한지 3개월 만이다. 유코카캐리어스의 초대형 자동차 수송선인 '모닝 레이디'(Morning Lady)를 통해 운반된 아이오닉5은 독일을 포함한 유럽 주요국으로 운송됐다.

 

아이오닉5의 차 길이는 4635㎜로 준중형 SUV인 투싼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간 거리)는 3000㎜로,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2900㎜)보다 크다. 차체 높이도 SUV에 가깝게 높여 머리 공간을 여유롭게 확보했다. 72.6kWh 배터리가 탑재된 '롱레인지' 기준 주행거리는 410~430㎞ 정도가 될 전망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2초다.

 

아이오닉5는 일반 충전(400V)과 고속 충전(800V) 모두 가능한 충전 시스템이 탑재됐다. 18분 충전으로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채울 수 있고, 5분만 충전해도 최대 100㎞까지 달릴 수 있다. 차량 외부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적용돼 각종 가전제품·전자기기에 차 배터리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아이오닉5의 유럽 판매 본격화로 하반기를 기점으로 현대차 실적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현대차·기아의 유럽 시장 합산 판매량은 7만8495대로 전년 동월(1만8808대)보다 317.3% 급증했다. 이 중 현대차는 3만6087대(295.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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