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급성장…美 빅테크, 투자전략 '각양각색'

구글·아마존·페이스북·MS '자금 투자'…애플 'M&A'

 

[더구루=홍성일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미국 경제 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의 투자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코트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 회복을 이끌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은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보하고 고객 행동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GAFAM(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은 지난해에만 124억 달러(약 14조원)의 담보 지분을 거래하며 전체 투자시장의 30%를 차지했다. 

 

GAFAM 중 가장 활발한 투자 활동을 전개한 곳은 구글이다. 구글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23건의 투자를 진행했다. 

 

구글의 투자전략에서 눈에 띄는 것은 헬스케어부문 투자다. 구글은 지난해 클라라에 15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12월 베릴리 라이프 사이언스에 7억 달러를 투자했다. 또한 임상 및 분자데이터 라이브러리 관련 생명공학기업인 템퍼스 랩스에도 4억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또한 구글은 인도 시장에도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인도의 통신기업 지오에 45억 3000만 달러를 투자하면 지분 7.73%를 확보했다. 이는 2020년 구글이 단행한 투자 중 단일 규모로는 최대 금액이다. 이 외에도 구글은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소프트 웨어, 자율주행 등에 투자를 진행했다. 

 

아마존도 인도 시장에 대한 다양한 투자를 진행했다. 매출채권 할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M1x체인지', 뷰티 마켓 플레이스를 보유한 마이그램m 외에도 액코, 캐피탈 플로트 등에 투자했다. 

 

아마존이 지난해 단일 규모로 가장 큰 금액을 투자한 곳은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이었다. 아마존은 지난해 리비안에만 26억 5000만 달러를 집행했다. 아마존의 리비안 투자는 204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더 클리매이트 프릿지'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된 사안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투자에 집중했다. MS가 투자한 크라임웍스, 에이클리마, 카본큐어 테크놀로지스 등은 온실가스 제거, 측정, 분석, 포집 기술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GM의 자율주행 전기차 자회사인 '쿠르저'에도 27억 5000만 달러를 집행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다른 기업들보다 투자를 많이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구글과 마찬가지고 인도의 통신사 '지오', 차량호출 서비스 '고젝' 등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 인도 시장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애플은 지분 투자보다는 M&A에 집중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지난 6년간 100여개의 기업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인수전략은 대기업보다는 소규모의 스타트업을 사들여 기술과 인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팀 쿡 CEO도 2월 주총에서 "기업 인수는 대부분이 인력과 기술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트라는 "미국 빅테크의 투자방향은 향후 사업방향은 물론 어떤 비즈니스가 유망한지를 알 수 있는 한 가늠자"이라며 "이들의 투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도 기업과 미래 모빌리티, 클라우드·소프트웨어, 저탄소 등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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