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모터스 '내년 전기차 2만대 판매 목표' 갸웃둥…회의론 대두

美언론 "회사 가치 과대평가" 지적
구체적 양산 계획 수치 언급 없어
올해는 577대 인도·매출 9700만 달러 목표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의 양산 계획과 성능에 대해 회의론이 일면서 시장 가치가 과대평가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루시드모터스는 내년 2만대 판매 목표 달성을 확신하며 큰 폭의 성장을 자신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루시드모터스가 공개한 2022년 전기차 2만대 이상을 양산·판매 목표를 놓고 회의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루시드모터스 피터 롤린슨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생산량의 구체적인 수치와 계획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롤린슨 CEO는 "(루시드모터스는) 계획대로 진행중"이라며 "전기차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내년에 상당한 (생산량)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범 생산을 통해 확인한 예상 생산량과 목표량이 다르거나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감축이 불가피해 당초 약속한 2000대 생산이 어려워지자 수치 언급을 피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내년 양산 계획 외에 올해 생산량, 목표 매출 등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면서 회의론에 불을 붙였다. 롤린슨 CEO는 지난 2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처치캐피탈 IV(Churchill Capital Corp IV)'와의 합병협약에서 드러난대로 올해 최소 577대의 전기차를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생산량의 대부분은 전기차 '루시드 에어 드림에디션'이 될 것이며, 매출은 약 9700만 달러(약 109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루시드모터스가 최근 공개한 저온에서의 배터리 성능 테스트 결과도 논란에 휩싸였다. 루시드모터스는 단순히 -40도의 저온에서도 예열, 시동, 충전 등의 기능에서 목표를 달성했다고만 밝혔다. △차량 주행거리 범위가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추위에서 범위가 최소화되는 정도 등의 세부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다만 롤린슨 CEO는 루시드모터스가 세 가지 주요 측면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미국 애리조나에 있는 제조 시설이 가동 중이다. 에어 출시를 앞두고 품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캘리포니아 산호세, LA, 플로리다 마이애미 등에 6개의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는데 향후 4개를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반도체 품귀현상에 따른 생산 차질과 관련해서는 선을 그었다. 선제적인 반도체 공급 계약을 통해 부품 조달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루시드모터스와 합병 계약을 체결한 '처치캐피탈 IV'는 이달 6건의 집단 소송에 피소됐다. 루시드모터스 관련 부적절하거나 불충분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혐의다. 특히 원고들은 루시드모터스의 전기차 생산 및 인도 능력 관련 정보를 문제 삼았다.

 

당초 처치캐피탈 IV가 제공한 정보와 달리 루시드모터스는 △2021년 봄까지 차량을 인도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점 △차량 6000대가 아닌 557대를 생산할 계획이었다는 점 △회사의 사언 운영 및 전망에 관한 피고의 긍정적인 정보가 실질적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합리적인 근거가 부족했다는 점 등을 주장했다. <본보 2021년 5월 4일 참고 루시드모터스 美상장 제동 걸리나…합병대상 기업 소송 휘말려>

 

합병 논의가 마무리된 뒤 시장에서 보는 루시드모터스의 가치는 265억~295억 달러(약 29조9000억~33조2878억원) 수준이다. 1월까지만 해도 시장에서 보는 루시드모터스의 가치는 150억 달러 수준이었다. 니콜라, 로즈타운 모터스 등 앞서 상장된 전기차 스타트업의 40억 달러 안팎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과 비교해도 약 6배 이상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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