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투자' 英 캐노피우스, 하반기 IPO 추진

올해 초 주관사 선정…기업가치 3조 이상 기대
삼성화재, 지난 2019년 투자…경영 참여 중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화재가 투자한 영국 손해보험사 캐노피우스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국제 손해보험 시장의 변화에 대비해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상장에 성공하면 삼성화재의 해외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노피우스는 올해 하반기를 런던 증권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올해 초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즈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20억 파운드(약 3조1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캐노피우스는 영국 로이즈 시장 4위 보험사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9년 11월 이 보험사의 지분 100% 갖고 있는 포튜나톱코에 1억5000만 달러(약 1690억원)를 투자하며 경영에 참여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1억1000만 달러(약 1240억원)를 추가로 투자했다. 현재 삼성화재의 포튜나톱코 지분율은 19.99%다.

 

330년 역사를 가진 로이즈 시장은 세계 특종보험 시장의 상징으로 불린다. 특종보험은 테러, 전쟁, 원자력 재해, 예술품·악기 파손 및 도난, 전문인 손해 배상, 납치 등 전통적인 손해보험이 다루지 않는 고도로 특화된 위험을 담보하는 보험을 말한다.

 

국제 손해보험 시장은 코로나19와 디지털화와 관련한 위험 요인에 직면해 보험 가격이 인상되는 추세다. 로이즈의 주요 보험사는 이런 상황을 추가 성장과 이익 창출 기회로 판단하고 지속해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한편, 삼성화재는 저금리와 저성장, 고령화 등으로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이 정체되자 돌파구 마련을 위해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캐노피우스와 협업을 확대해 미국과 아시아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고, 중국의 경우 텐센트와 손잡고 기존 단독법인의 합작법인 전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