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자' 그룹14 테크놀로지, 실리콘 음극재 파일럿 공장 가동

REC 실리콘 합작…SCC55 생산 추진
3분기 합작 공장 착공

 

[더구루=오소영 기자] SK머티리얼즈가 투자한 미국 배터리 소재 회사 그룹14 테크놀로지(Group14 Technologies)가 노르웨이 REC 실리콘과 미국에 파일럿 플랜트 가동을 시작했다. 3분기 착공을 목표로 합작 공장 건설도 추진하며 실리콘 음극재 생산을 확대한다.

 

REC 실리콘은 11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모지스레이크에서 파일럿 플랜트를 가동해 실리콘 음극재 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REC 실리콘은 작년부터 그룹14 테크놀로지와 실리콘 음극재 양산에 협력하고 있다. REC 실리콘의 실란 가스를 활용해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 합작 공장에서 'SCC55'를 생산할 계획이다.

 

SCC55는 그룹14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배터리 음극재로 흑연 대신 실리콘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탄소)을 사용할 때보다 배터리의 에너지밀도를 개선하고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장점이 있다. 실리콘만 사용하면 부풀어버려 탄소와 배합해 쓴다. SCC55는 에너지밀도를 최대 50%, 배터리 용량을 5배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14 테크놀로지는 자금 조달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3분기 착공해 2023년 초부터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합작 공장과 별개로 워싱턴주 우딘빌 소재 본사 인근에 2만7000 평방피트(약 759평) 규모의 신공장도 지었다. 연간 120t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본보 2021년 4월 14일 참고 'SK 투자' 그룹14, 美 신공장 건설…리튬·실리콘 배터리 소재 양산>

 

그룹14 테크놀로지는 잇단 설비 투자로 SC55의 생산량을 늘리고 배터리 소재 시장을 장악할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음극 활물질 수요는 2025년 136만t으로 지난해 19만t 대비 연평균 39%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리콘 음극재 수요는 2025년까지 연평균 70%의 성장이 기대된다. 전체 음극 활물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3%에서 2025년 11%로 급증할 전망이다.

 

한편, 2015년 설립된 그룹14 테크놀로지는 실리콘 음극재를 앞세워 작년 말 SK머티리얼즈로부터 1300만 달러(약 1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중국 배터리 회사 ATL, 일본 화학·소재 업체 쇼와덴코, 독일 화학사 바스프 등 글로벌 회사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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