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유럽 반도체 동맹 불참 선언

장 마크 쉐리 CEO, 프랑스 뉴스채널 인터뷰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위스 차량용 반도체 회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유럽 반도체 동맹에 가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반도체 자립을 높이고자 추진한 유럽 동맹 결성에 제동이 걸렸다.

 

장 마크 쉐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일(현지시간) 프랑스 뉴스채널 BFM 비즈니스에서 "(EU 반도체) 이니셔티브 결성은 긍정적인 발전으로 보이나 참여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EU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반도체 최소 20% 양산'을 목표로 내걸고 반도체 동맹 결성을 추진해왔다. TSMC와 인텔 등 해외 기업들의 유치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네덜란드의 차량용 반도체 업체 NXP와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을 비롯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도 유력 참여 업체로 부상했었다.

 

쉐리 CEO가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내며 유럽 반도체 동맹의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 시장 13% 안팎의 점유율을 보유한 회사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가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불참이 타사의 이탈로 이어지면 유럽 반도체 동맹은 삐걱거릴 가능성이 높다. EU의 반도체 투자 분위기에도 자칫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EU는 해외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고자 산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대 500억 유로(약 67조원) 규모의 EU 내 반도체 제조 기술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 장관이 올 2월 10억 유로(약 1조3500억원)를 즉각 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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