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체코 투자 현실화?…물밑 접촉 활발

스코다 CEO "배터리 셀 공장, 체코 전기차 산업 육성 기여"
하블리첵 장관 세제 감면 등 지원 약속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폭스바겐의 자회사 스코다(Skoda)가 체코에 투자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지 정부도 막대한 지원을 제공하기로 하며 유럽 배터리 생산 거점 중 하나로 체코가 부상하고 있다.

 

25일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 등 외신에 따르면 토마스 쉐퍼(Thomas Schäfer) 스코다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배터리 셀 공장은 체코를 전기차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며 "체코에는 적어도 하나의 기가팩토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폭스바겐은 15일 파워 데이에서 유럽에 배터리 생산시설 6곳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와의 합작 방식으로 스웨덴 스켈레프테, 독일 잘츠기터에 공장을 세운다. 스페인과 프랑스, 포루투갈, 폴란드, 슬로바키아, 체코도 후보지로 부상했다. 1곳당 40GWh의 생산량을 갖춰 총 240GWh를 양산하겠다는 포부다.

 

폭스바겐의 발표 직후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부 장관은 현지 매체들을 통해 "투자 계획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금 혜택을 비롯해 지원도 약속했다.

 

일각에서는 체코전력공사(CEZ)와 스코다가 협력하는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하블리첵 장관은 지난해 "CEZ가 보헤미아 지역에서 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었다.

 

체코 북부 프루네로브 역시 배터리 공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유휴 부지가 충분하고 독일 국경과 약 10km 떨어져 폭스바겐 공장이 위치한 독일 동부 작센주 츠비카우와 멀지 않아서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확보도 체코가 투자 후보지로 떠오르는 이유다. 체코의 리튬 보유량은 전 세계 리튬 보유량의 약 3%를 차지한다. 2017년에는 유럽 최대 리튬 광맥이 발견됐다. 탄산리튬 매장량은 120만~140만t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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