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이집트 카이로지사 하반기 가동…엘다바 원전 수주 정조준

2월 이사회서 의결…2차측 EPC 참여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이집트에 지사를 세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의 현지 방문을 기점으로 엘다바 원자력 발전 사업의 수주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달 8일 이사회에서 카이로지사 설립안을 의결했다. 현지에 5명 안팎을 파견해 하반기 운영을 시작한다. 새 지사는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거점으로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엘다바 원전은 이집트 북서부 지역 엘다바에 지어진다. 1200㎿급 원전 4기 규모로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이 2017년 사업을 따냈다. 내년 건설을 앞두고 있다.

 

한수원은 터빈 건물과 옥외시설물 등 2차측 분야 설계·조달·시공(EPC) 수주를 노리고 있다. 2019년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사업본부에 이집트사업추진팀을 꾸리고 한전기술,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등 국내 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직접 이집트도 찾았다. 이집트 2위 건설사 페트로젯 본사를 방문해 협력 합의서를 체결하고 원전 기술력을 알렸다. 이집트 정부가 원전 사업의 참여 전제 조건으로 현지화 비율 20~35% 충족을 내걸어서다.

 

정 사장은 전 세계로 행보를 넓히고 원전 세일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9월 체코로 출장을 떠나 신규 원전 사업 총괄 책임자인 야로슬라브 밀 원전특사와 체코전력공사(CEZ) 경영진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해 1월에는 루마니아에서 정부 고위급 인사와 면담하며 원전 기술을 소개했고 2018년 9월 폴란드에서 열린 '한-폴 원전 포럼'에도 참석했다.

 

한수원은 해외 원전 사업을 확대해 탈(脫)원전 정책에 따른 수익 악화 우려를 씻을 방침이다. 한수원은 수십 년간의 원전 건설과 운영·정비 경험을 토대로 성과도 내고 있다. 지난해 루마니아에서 체르나보다 노내핵계측 기자재 공급과 방폐물 저장고 타당성 평가 용역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슬로베니아 원자력공사(NEK)에 복수기 자성 이물질 제거 설비도 납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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