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빅3' 언택트로 매출 확대 안간힘

라이브 방송과 온라인 플랫폼 판매
中 결제서비스 도입…포스트 코로나 전략

 

[더구루=길소연 기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면세점 '빅3'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언택트 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인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중국에서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결제 서비스 '화베이'를 도입했다. 

 

화베이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앤트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결제 플랫폼 서비스 중 하나로, 소액 대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화베이를 도입한 건 전염병 이후 중국 관광객의 증가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롯데인터넷면세점 중국인 매출 중 20~30대가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소비자들의 영향력이 크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젊은층이 선호하는 화베이 서비스 도입해 더욱 편리한 온라인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주요 고객층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생중계와 재고 면세품 판매도 이어갔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5월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JD 뷰티(Beauty) 등과 손을 잡고 라이브 방송을 진행, 저렴한 가격으로 면세품을 판매했다. 또 6월 23일부터는 온라인에서 재고 면세품 판매를 이어왔다.

 

 

신라면세점은 국내 전자상거래 최초로 온라인 쇼핑 플랫폼서 생중계를 진행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3월 27일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서 초기 시범단계로 스킨케어 화장품을 출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소비자는 방송을 보며 클라우드쇼핑을 하게 되는 방식이다. 당시 팬 채팅 기반으로 현장에서 색상 등 발색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어 신라면세점은 4월 24일 생방송을 추가 진행했는데 당시 매장 영업시간을 한시간 연장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신라면세점은 또 지난 6월 25일과 26일까지 여행웹사이트 신라트립을 이용해 재고떨이 나섰다. 재고 면세품을 신라트립에서 홍보한 끝에 3시간 만에 절반 이상이 매진되는 판매고를 올렸다. 신라트립은 신라면세점이 지난해 12월 론칭한 여행사 플랫폼으로 40개 이상의 인기 브랜드 상품을 30~50% 저렴하게 판매해 매진으로 이끌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신세계면세점은 지난달 26일과 27일 면세점 폐점 이후 특별 행사까지 개최했다. 당시 라이브 스트리밍 앵커 20개 그룹과 국내 인기 인터넷 연예인 10명을 초청해 라이브 행사를 진행했다. 이 비공개 공식 행사의 첫날 매출은 1200만 위안(약 20억4000만원)을 기록했고, 27일 이후 매출은 3000만 위안(약 51억원)을 넘겼다. 

 

 

면세업계가 라이브 생방송과 온라인 플랫폼 판매, 중국결제서비스 등을 도입한 건 전염병 이후 관광객 회복세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국내 면세점 시장은 지난 7월 이후 3개월 동안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같은 기간 면세점의 ​​관광객 수는 51만7000명을 넘겼다. 특히 지난 8월 국내 전염병이 완화되자 중국 구매대행 업계가 재기하면서 면세점 매출은 전월보다 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년 대비 3분의 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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