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철도·선박용 수소연료전지 모듈 개발 추진

2024년까지 200kW 모듈 상용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도시바가 선박과 철도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모듈 연구에 나선다. 환경 규제로 친환경 선박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도시바가 수소연료전지 선박 개발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도시바 에너지시스템스앤솔루션스(이하 도시바 ESS) 일본 신에너지 산업기술 종합개발 기구(NEDO)와 수소연료전지 모듈 개발에 관한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NEDO는 1970년대 석유 파동 이후 일본 정부가 대체 에너지 연구를 목적으로 세운 단체다.

 

도시바 ESS는 초소형·초경량 수소연료전지 모듈을 연구한다. 선박과 철도 등 다양한 운송 수단에 사용 가능한 200kW급 표준 모듈을 2024년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다.

 

도시바 ESS는 모듈 개발로 친환경적인 수소연료전지 선박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전 세계적인 환경 규제로 친환경 선박은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8년 대비 2030년 40%, 2050년 70% 감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온실가스 배출량도 2050년까지 50% 절감한다.

 

IMO가 대대적인 규제를 예고하며 수소연료전지 선박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연소 과정이 없어 발전효율이 높고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아서다.

 

다국적 기업 ABB 그룹과 노르웨이 연구소 신테프, 일본 토요타 등이 수소연료전지 선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범한산업과 한국선급, 빈센이 에이치엘비도 수소연료전지 선박의 성능 검증과 운항 실증 등을 진행해왔다.

 

도시바 ESS 또한 수소선박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승객 100여 명을 태울 수 있는 150t급 선박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일본 해운회사 니폰유센(NYK)과 석유 기업 에네오스, 엔지니어링 업체 가와사키중공업(KHI), 현지 해사협회(ClassNK)가 함께 참여한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 2023년 선박을 건조해 2024년 요코하마항에서 출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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