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C오토모티브, 올해 글로벌 車판매 전망 상향조정 "V자형 반등중"

올해 전망치 5월 7100만대에서 7500만대로 올려
"반토막 났던 판매량 7~8월엔 지난해 수준 회복"
재확산 우려도…"반등 오래 지속하긴 어려울수도"

 

[더구루=김도담 기자] 미국 자동차산업 분석업체 LMC오토모티브가 올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세계 자동차시장이 올초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으나 최근 'V자형'으로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MC오토모티브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리포트에서 올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전망치를 7500만대로 조정했다. 지난해 9000만대보다는 여전히 17% 줄어든 수량이지만 올 5월 전망치 7100만대보다는 400만대 이상 늘렸다.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최근 코로나19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피트 켈리(Pete Kelly) LMC오토모티브 상무(managing director)는 리포트를 통해 "올 4월 계절조정 연간 판매율(SAAR)은 49%에 그쳤으나 7~8월엔 98%에 이르렀다"며 "코로나19로 자동차 판매업체의 영업과 사람의 이동이 제한됐으나 최근 억눌렸던 수요와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경기가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빠른 회복 전망이 두드러진다. LMC오토모티브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량이 2360만대로 지난해 2550만대에서 7.5% 줄어드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미 시장은 2200만대에서 1640만대로 19% 줄고 유럽 시장은 2070만대에서 1650만대로 20% 줄어들 것으로 각각 내다봤다.

 

내년(2021년) 역시 반등을 이어갈 전망이다. LMC오토모티브는 2021년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전망치를 올해 전망치 대비 11% 늘어난 8300만대로 예상했다. 여전히 2019년 9000만대를 밑돌지만 회복 흐름이 이어지리란 것이다.

 

그러나 최근 급반등이 오래 어이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7~8월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봉쇄로 밀려 있던 재고가 한꺼번에 출고됐으나 그 재고가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의 자동차 판매 지원책도 종료 수순을 밝고 있어 지원 중단에 따른 판매 부진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도 했다. LMC오토모티브는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적 봉쇄 조치가 재개된다면 현재의 V자형 반등은 다시 꺾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켈리 상무는 "자동차 판매량이 V자형으로 급반등하고 있지만 현 상황이 얼마나 오래 이어질 수 있을진 알 수 없다"며 "현 반등세를 계속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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