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MD, ARM 빅리틀 유사 구조 특허 출원…전력효율·성능 'UP'

저성능·고성능 코어 결합해 작업별 분산 운영
하이브리드 CPU 시장 진출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반도체 설계(팹리스) 전문업체인 AMD가 영국 ARM의 빅리틀(big.LITTLE)과 유사한 하이브리드 중앙처리장치(CPU) 설계 특허를 내놓았다. 고성능·저성능 코어를 결합해 전력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잡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AMD는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USPTO)에 '저전력 작동을 위한 명령어 하위집합 구현(Instruction subset implementation for low power operation)'이라는 제목의 특허를 출원했다.

 

해당 특허는 하이브리드 CPU 설계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고성능, 저성능 코어를 결합해 작업 내용에 따라 코어를 분산 운영한다는 점에서 ARM의 빅리틀과 비슷하다.

 

빅리틀은 2011년 ARM이 처음 도입했다. 고성능·고전력 빅코어와 저성능·저전력 리틀코어를 하나로 묶어 선택적으로 코어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전화 통화와 메시지 전송 등 간단한 기능은 리틀 코어가, 영상 재생을 비롯해 고성능을 요하는 작업은 빅코어가 담당하도록 해 전체 소비 전력을 줄인다.

 

AMD의 특허는 코어의 사용 여부에 따라 스레드가 이동할 수 있는 기술 또한 담고 있다. 스레드는 프로세서 내에서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실행 코드로 보통 코어 개수와 동일하다. 코어와 스레드가 많을수록 복잡한 작업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AMD가 출원한 특허에서는 코어 활용 빈도에 따라 스레드의 이동이 가능하다. 가령 빅코어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리틀코어로 스레드를 옮겨 작업 효율성을 높인다.

 

이번 특허 출원으로 업계에서는 AMD가 하이브리드 CPU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CPU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허가 상용화되면 노트북과 태블릿PC 등 이동성 기기에 적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머큐리 리서치에 따르면 AMD는 올 2분기 CPU 시장에서 18.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1분기 대비 3.5%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늘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