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충당금 적립 부담…"주가 하락 위험"

홍콩 젠투 사모펀드 환매 연기 리스크 ↑
회수 여부 따라 대규모 비용 발생 가능성

 

[더구루=홍성환 기자] 홍콩계 헤지펀드 젠투(Gen2) 파트너스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신한금융지주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잇따른 사모펀드 투자 손실로 충당금이 크게 불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 전문 매체 시킹알파(Seeking Alpha)는 10일 "신한금융은 2분기 라임자산운용 펀드,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환매 중단과 관련해 2016억원의 충당금을 쌓은 가운데 젠투파트너스 환매 중단에 따른 추가 충당금 이슈가 주가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젠투파트너스는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이 투자한 1조3000억원 규모 사모펀드에 대한 환매를 모두 연기했다. 젠투파트너스의 펀드는 신한금융투자가 4000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이 팔았다. 회수 여부에 따라 대규모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시킹알파는 "신한금융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 2분기 순이익은 87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줄었다. 상반기 순이익은 1조8055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시킹알파는 "신한금융의 순이자 이익은 전분기 대비 1% 감소했지만 수수료 수입은 12% 증가해 일부 상쇄했다"며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 기여도는 전분기보다 15.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한은행의 원화 대출은 전년 대비6% 증가하는 등 은행 부문도 처음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킹알파는 "올해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3조1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하반기 실적 감소 폭이 축소되면서 점차 최악의 상황을 벗어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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