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수현 기자] 서울 한강변 정비사업지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시공사 지형도가 완성되고 있다. 1·3·4지구가 잇따라 시공사 선정을 매듭지은 가운데, 2지구까지 DL이앤씨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들 4개 지구에는 앞으로 총 9000여 가구 규모의 초고층 주거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2지구 조합은 다음달 21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한다. 앞서 DL이앤씨는 2지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지난 1일 수의계약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조합에 제출했다. 이로써 성수 4개 지구의 시공사 구도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성수2지구는 지하철역과 가깝고 한강 조망권을 갖춘 입지로, 재개발을 통해 지하 6층~지상 최고 65층, 11개 동, 2381가구로 지어지며 사업비는 2조137억 원에 달한다.
DL이앤씨는 성수2지구에 단지명으로 '아크로 성수'를 제안하며 하이엔드 랜드마크 의지를 드러냈다. 아르카디스, 에이럽, 도카 등 글로벌 설계·구조 전문 기업을 비롯해 야부 푸셀버그, 마샤 슈왈츠 등 세계적 거장들이 설계와 조경에 참여했다.
또 조합원 전 가구가 한강 조망을 누리도록 설계하고, 와이너리와 시네마 등으로 활용 가능한 성수 최초 프라이빗 스튜디오와 스카이 라운지 특화 시설을 제안했다. 앞서 5대 시중은행 및 5대 증권사 등 총 10개 금융기관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조합원 맞춤형 금융 지원책도 마련했다.
성수1지구는 지난 4월 구역 내에서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을 확정 지었다. 1지구는 최고 69층, 3014가구 규모로 조성하며 예정 공사비는 2조1540억원이다. GS건설은 단지명으로 '리베니크 자이'를 제시했다. 특히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최대 규모라는 점을 바탕으로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고, 높은 환금성과 유지관리비 절감 효과를 강조했다.
또 단지 지반을 10m 높이고 필로티 구조를 적용해 저층부 세대에서도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으며, 글로벌 조경사 SWA가 참여하는 대규모 테마 조경 공간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성수3지구는 지난달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택했다. 최고 72층, 2203가구 규모로 공사비는 1조8275억원이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레비르 성수'를 제안하며 글로벌 설계사 포스터앤파트너스와의 협업, 조합원 전원 한강 조망 설계, CD+0%포인트 금리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유일하게 경쟁입찰이 치러진 성수4지구는 지난 7월 롯데건설이 시공권을 얻었다. 단지명으로 '성수르엘 S70'을 내걸었으며, 지하 6층~지상 최고 64층, 144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공사비는 1조3492억원이다. 롯데건설은 한강 조망을 극대화한 특화 디자인과 함께 조합 원안보다 넓은 공원형 단지 설계를 적용해 대규모 중앙광장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성수전략정비구역은 하나의 생활권 안에서 GS건설, DL이앤씨, 삼성물산, 롯데건설이 각 지구를 하나씩 맡아 1대 1로 맞붙는 형태를 띠게 됐다. 이에 따라 설계와 조경, 커뮤니티, 한강 조망권, 금융 조건을 둘러싼 상품성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건설업계는 옆 단지가 직접적인 비교 대상이 되는 만큼 상품 고급화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특화 설계 경쟁이 공사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조합의 사업성 관리와 공사비 협상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