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칠레 신규 리튬 개발사업에 20곳 넘는 글로벌 투자자가 몰렸다. 리튬 가격 급락에도 신규 프로젝트의 희소성과 중장기 리튬 공급 부족 전망으로 투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영국 리튬 개발업체 클린테크리튬은 "20곳이 넘는 기업이 칠레 북부 아타카마 지역의 라구나 베르데 리튬 프로젝트 투자를 검토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잠재적 파트너에는 광산기업과 양극재 생산업체, 완성차업체, 원자재 거래업체, 투자펀드 등이 포함됐다.
투자는 클린테크리튬 본사가 아닌 라구나 베르데 프로젝트에 직접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향후 생산되는 리튬을 공급받는 계약도 투자 조건에 포함될 수 있다.
라구나 베르데는 연간 탄산리튬 1만5000톤 생산을 목표로 하는 칠레 리튬 개발사업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칠레에서 30여 년 만에 새롭게 가동되는 리튬 생산 프로젝트가 된다. 현재 사업 운영 계약은 칠레 감사원의 최종 검토를 받고 있다.
최근 리튬 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리튬 가격은 최근 한 달 만에 약 25% 급락했다. 광저우선물거래소의 탄산리튬 선물 가격은 9월 초 톤당 16만 위안(약 3200만원) 이상에서 9월말 12만 위안(약 24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클린테크리튬은 "배터리 수요 둔화와 재고 증가 우려로 중국 시장의 매도세가 커지면서 가격이 실제 수급보다 크게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은 단기 가격 하락보다 중장기 공급 부족 가능성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메헥 CEO는 "라구나 베르데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1년 전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개발이 진척된 데다 비슷한 단계의 신규 리튬 프로젝트가 드문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관심을 바탕으로 클린테크리튬은 투자자 기반 확대에도 나선다. 이 회사는 현재 런던증권거래소의 중소·성장기업 시장인 AIM에 상장돼 있는데 연말에 호주 증시 이중상장을 추진한다. 호주 기업공개 과정에서 신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지만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