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변수지 기자] 중국 리튬 가격이 지난달 25%나 폭락했다. 배터리 생산 증가에 비해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가격을 끌어내렸다.
지난달 30일 중국 광저우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탄산리튬 선물 가격은 톤당 12만 위안(약 24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초 톤당 16만 위안(약 3200만원)을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약 25% 하락했다.
전기차와 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탄산리튬 가격은 배터리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의 애덤 메긴슨 분석가는 "배터리 셀 생산은 크게 늘었지만 연말까지 이를 뒷받침할 수요가 있을 지 불확실하다"며 "당장의 수요보다 중기적으로 수요 증가세가 유지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세금 부담도 수요 전망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은 기존에 면제했던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해 지난달 1일부터 2% 소비세를 부과했다. 내년 9월부터는 세율을 4%로 높일 예정이다. 세금 부담이 배터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전기차와 ESS 수요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최근 가격 하락폭이 실제 수급 상황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칠레 리튬 개발업체 클린테크리튬의 이그나시오 메헥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가격 하락은 실제 시장 여건보다 일부 투자자들의 부정적 심리가 더 크게 반영된 결과"라며 "몇 년간 리튬 공급 부족 전망이 이어지는 만큼 단기적으로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