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주력 모델의 현지 수요 호조에 힘입어 인도 공장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기아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 인도 모델에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음성 비서'를 탑재했다. 음성으로 차량 주요 기능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차량 사용설명서 기반의 질의응답과 실시간 정보 검색까지 지원한다.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기아가 인도 현지 차량의 디지털 경쟁력 제고에도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1일 미국 음성·AI 기술 전문 기업 사운드하운드 AI에 따르면 음성 및 생성형 AI 기술이 인도에서 출시된 기아 쏘렌토에 적용됐다. 쏘렌토에 탑재된 '기아 AI 어시스턴트(Kia AI Assistant with Real-Time Generative AI)'는 사운드하운드AI의 독자적인 음성 AI 플랫폼과 첨단 생성형 기술을 결합한 시스템이다. 실시간 생성형 AI 기반의 기아 AI 어시스턴트가 선보여진 것은 이번이 글로벌 최초이며, 인도 시장 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최초이다.
운전자는 "헤이 기아(Hey Kia)"라는 호출 명령어를 통해 AI 어시스턴트를 활성화할 수 있다. 이후 정해진 명령어를 외울 필요 없이 자연스러운 일상 언어로 △공조장치 △실내 조명 △창문 △주행 모드 등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여러 차례 대화를 이어가는 멀티턴(multi-turn) 방식을 지원해 복잡한 요청까지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량 관련 정보 제공 기능도 제공된다. 탑승자는 디지털 차량 사용설명서를 기반으로 차량 기능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변을 얻을 수 있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능이나 특수 시트 설정 등 차량의 세부 기능에 대한 정보도 음성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실시간 대화형 검색 기능도 제공한다. △지역 기반 관심 지점(POI) 탐색 및 내비게이션 △뉴스 업데이트 △상황에 맞춘 질의응답 등을 지원한다. 또한 소음이 발생하는 차량 내부 환경에서도 높은 정확도로 작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설계됐다.
기아의 인도 생산기지인 아난타푸르 공장은 신형 셀토스와 쏘렌토 등의 가파른 수요 호조에 힘입어 월 생산량이 최대 3만5500대까지 늘어나는 등 연간 생산 계획을 36만~37만 대 수준으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를 핵심 거점으로 삼아 현지 맞춤형 지능형 차량 수요에 즉각 대응하려는 전략과 이번 AI 기술 탑재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운드하운드AI는 자동차를 비롯해 △금융 △헬스케어 △리테일 △통신 등 다양한 산업에 대화형 AI 기술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750개 이상의 특허와 수년간의 AI 연구를 바탕으로 자체 기술을 개발했으며, 전 세계 기업 고객의 수백만 개 제품과 서비스에 AI 기술을 제공하고 매년 수십억 건의 상호작용을 처리하고 있다.
이번 쏘렌토 인도 모델에 적용된 기술은 사운드하운드AI가 자동차 시장에서 에이전틱 음성 AI 적용을 확대하는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회사는 자사의 OASYS 플랫폼을 기반으로 인캐빈(In-Cabin) 기술의 적용 범위를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으로 넓히고 있다.
키반 모하지르(Keyvan Mohajer) 사운드하운드 AI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는 "새로운 기아 소렌토는 뛰어난 차량이며 우리는 그에 걸맞은 강력한 음성 경험을 구현했다"며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언어를 사용해 운전자가 차량 내 시스템을 손쉽게 제어하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에서 지능형 차량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기아의 주요 모델로 AI 기술 적용을 확대하는 것은 고성장 해외 시장에서 기술을 확장하는 또 하나의 진전"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