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태국 정부와 'EV 마스터플랜' 모색…'생산·R&D·부품' 삼각 편대 구축 검토

태국투자청 대표단 방한…현대차와 모빌리티 사업 협력 방안 모색
R&D·스마트 제조 도입 등 현지 전기차 밸류체인 고도화 타진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가 방한한 태국 정부 고위 사절단과 만나 현지 모빌리티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아세안 최대 자동차 생산 거점인 태국 내 제조 생태계와 공급망을 활용해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30일 태국투자청(BOI)에 따르면 나릿 터드스티라숙디(Narit Therdsteerasukdi) 사무총장을 비롯한 민관 합동 대표단은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을 찾아 현대차 관계자들과 만났다. BOI 측은 현대차가 현지에 구축한 전기차·배터리 생산 기반을 고도화하고 고부가가치 분야로 투자를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태국 측은 연구개발(R&D)과 스마트 제조를 주요 협력 분야로 제시했다. 완성차와 배터리 생산에 기술개발과 첨단 제조 역량을 더해 현대차의 현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태국 자동차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태국 부품업체를 육성해 현대차 공급망에 연결하는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현지 기업의 공급망 참여를 늘려 자국 자동차 부품산업을 키우는 한편 현대차의 현지 조달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경제 부처 인사들이 대거 배석한 태국 대표단은 자국 부품사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간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 의사를 피력했다.

 

현대차는 태국 현지 생산 기반을 빠르게 다지고 있다. 현지 파트너사 '톤부리 오토모티브 어셈블리 플랜트'와 10억 바트(약 400억원)를 투자해 사뭇쁘라깐주에 전기차·배터리 생산시설을 구축, 지난 5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다음달인 6월 현지 조립(CKD) 방식으로 생산한 '2026 아이오닉 5 N 라인(IONIQ 5 N Line)'을 공식 출시했다.

 

태국은 한국에 이어 두 번째 아이오닉 5 N 라인 생산국이다. 현대차는 태국의 자동차 생산 인력과 내연기관차 시대부터 축적된 부품 공급망을 활용해 전기차 생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현지 부품 조달 비중을 확대하면 물류비 부담을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하다.

 

나릿 사무총장은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투자유치 로드쇼차 방한했다. 대표단은 현대차를 비롯해 반도체 장비용 진공 로봇 기업 티로보틱스와 글로벌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를 차례로 만나 태국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경제인협회(FKI)와도 만나 반도체와 피지컬 인공지능(AI),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양국 투자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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