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중동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한 미래 물류 자동화 기술을 선보였다. 스마트팩토리에서 축적한 자동화 역량을 앞세워 항공·물류 등 다양한 산업에서 로보틱스 솔루션 사업 기회를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에미레이트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포르사텍(ForsaTEK) 2026'에서 '미래 물류 자동화와 적응형 모빌리티(Future Logistics Automation & Adaptive Mobility)'를 주제로 전문 세션을 진행했다. 초청자 80명을 대상으로 90분간 열린 세션에서 물류 자동화 역량을 중심으로 관련 기술의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은 AI와 로봇을 활용한 물류 자동화 기술을 실제 생산 현장에 적용하고 있는 만큼 자율이동로봇(AMR)과 물류로봇 등 관련 기술과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물류 자동화를 AI 로보틱스의 주요 활용 분야로 제시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물류로봇 ‘스트레치(Stretch)’와 협동로봇, AMR을 연계한 ‘지능형 로봇 물류 시스템(Streamlined Logistics)’을 통해 하역과 적재, 운송으로 이어지는 물류 작업을 자동화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스마트팩토리에도 관련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는 약 200대의 모바일 로봇을 운영해 부품 운반과 설비 점검 등을 자동화했으며 물류 자동화율은 65%에 달한다.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는 500여 대의 주행 로봇이 부품을 나르고 50여 대의 주차 로봇이 완성차를 운반한다.
생산 현장에서 쌓은 자동화 기술을 물류 분야로 확장하려는 현대차그룹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로봇이 개별 작업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종류의 로봇을 연계해 하역부터 운송까지 물류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중동에서 열린 포르사텍에서 미래 물류 자동화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관련 기술의 산업 적용 범위를 넓히려는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포르사텍은 에미레이트그룹이 기술·항공·비즈니스 분야 전문가들과 신기술의 실제 사업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연례 혁신 행사다. 4회째인 올해 행사는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AI 에이전트와 로보틱스, 인간과 AI의 협업을 주요 주제로 열렸으며 90개 이상의 세션·체험 프로그램과 60개 이상의 프로젝트·솔루션을 선보였다.
오마르 술탄 알 올라마 UAE 인공지능 담당 국무장관을 비롯해 오픈AI와 링크드인, 자파타 퀀텀 컴퓨팅 등 글로벌 기업·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오픈AI는 차세대 AI 시대의 리더십을, 링크드인은 AI 기반 학습과 경력 개발을 다뤘으며 자파타 퀀텀 컴퓨팅은 양자컴퓨팅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