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구글이 2년 전 전력 부족과 환경 우려로 거부당한 아일랜드 더블린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의 건축 허가를 획득했다. 구글은 신속하게 기존 캠퍼스와 연계해 3번째 시설을 구축,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공지능(AI)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아일랜드 대표 일간지 아이리시 타임스(The Irish Times)에 따르면 아일랜드 독립 국가 기획 심의 기관인 국가계획위원회(An Coimisiún Pleanala)는 그레인지 캐슬 비즈니스 파크에 위치한 구글 아일랜드 리미티드(Google Ireland Limited)의 데이터 센터 확장 계획을 승인했다. 현지 지자체인 사우스 더블린 카운티 의회가 이를 거부한 지 2년여 만이다.
이번 승인은 개발 착공 전 전력 구매 계약 체결 증빙 자료 제출 및 백업 발전기에 재생 가능 연료 사용, 시설 지붕에 태양광 패널 설치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만 유효하다. 아일랜드의 엄격한 환경·에너지 규제를 반영해 조건부로 승인된만큼 개발에 앞서 다음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구글의 데이터 센터 확장 사업은 2012년부터 가동 중인 기존의 데이터 센터 2동 바로 옆 20만제곱미터(㎡) 규모 부지에 3번째 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다. 구글의 확장 계획이 실현되면 센터 가동 시 최대 5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건설 단계에서도 수백 명의 고용 창출이 예고된다. 데이터 센터 건물 외에도 비상 발전기, 공랭식 냉각기, 변전소 확장 등이 시설 구축이 포함돼 수백 명의 건설 인력이 투입된다.
구글이 데이터 센터를 확장하는 이유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AI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 때문이다. 기존 1, 2단계 시설만으로는 아일랜드와 유럽 전역의 고객에게 원활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워 대규모 확장이 필수적이었다. 구글은 3단계 확장을 추진해 8개의 데이터 홀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의 확장 계획은 2024년 현지 지자체로부터 전력망 부족 및 탄소 배출 문제로 한 차례 허가 거부당했다. <본보 2024년 8월 28일자 참고 : 구글, 아일랜드 더블린 데이터센터 설립 '좌초' 위기> 아일랜드는 전체 전력 소비의 20% 이상을 데이터센터가 차지할 정도로 전력 부담이 큰 상황이다. 지자체는 더블린 지역을 중심으로 전력망 포화와 환경·에너지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신규 인프라 구축에 제동을 걸었다.
이후 구글이 2021년에 국영 전력망 사업자인 에어그리드(EirGrid)로부터 전력망 연결 권한을 공식 확보했다는 점을 들어 항소했고, 아일랜드 국가계획위원회가 구글의 손을 들어주며 확장이 최종 승인됐다.
다만 이번 결정이 구글의 건설 즉시 착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향후 몇 주 내에 이 결정에 대한 사법적 검토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구글은 해당 기관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구글 측은 "아일랜드 기획조정위원회의 구글 아일랜드의 이의 신청을 승인한 것을 환영한다"며 "데이터 센터는 아일랜드의 야심 찬 디지털 경제의 핵심 요소이며, 우리는 이를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증가하는 서비스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아일랜드 내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앞으로 진행될 다음 단계의 절차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