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 칠레서 광산 파업 우려…구리값 소폭 상승

칠레 광산 노조 임금안 거부…파업 우려 확대
공급 부족 우려에 구리값 상승세

 

[더구루=변수지 기자] 칠레 주요 구리 광산의 파업 우려가 커지며 구리 가격이 상승했다. 현물 수급이 빠듯한 가운데 임금 협상 난항까지 겹치며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0.2% 오른 톤당 1만4438.50달러(약 195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 가격은 이달 초 톤당 1만4875달러(약 2000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달 들어 약 1% 상승했다.

 

이번 가격 상승에는 칠레 주요 광산의 파업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칠레 광산기업 안토파가스타가 운영하는 센티넬라 광산 노동자들이 회사가 제시한 최종 임금안을 거부했다. 센티넬라 광산 노조 측에 따르면 조합원의 98.73%가 파업에 찬성했다.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인 BHP의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에서도 임금 협상이 진행 중이다. 1020명의 관리자와 직원으로 구성된 노조는 회사의 최종 임금안을 두고 이달 28일부터 30일까지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광산의 파업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현물 시장의 수급도 빠듯해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7월 "정제 구리에 2027년 15%, 2028년 3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관세 시행 전 물량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미국 내 구리 재고가 증가했고 다른 지역의 공급 여력은 줄었다.

 

중국의 구리 수입 수요를 보여주는 '양산항 수입 프리미엄'도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양산항 수입 프리미엄은 중국 상하이 앞바다의 대형 항만인 양산항을 통해 수입되는 구리에 국제 가격보다 추가로 붙는 비용을 뜻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는 "구매자들이 줄어든 구리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며 "6개월 안에 구리 가격이 현재보다 50% 이상 오른 톤당 2만2000달러(약 3000만원)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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