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안창호급 잠수함, 오커스 핵잠 대안" 호주 외교 안보 전문지 K-잠수함 '주목'

한국산 잠수함 KSS-III , 오커스 생산 지연 및 전력 공백 대안으로 급부상
성능·비용·인도 속도 모두 유리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의 도산안창호급(KSS-III) 잠수함이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의 생산 지연 및 전력 공백 난국을 타개할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조선소의 심각한 생산 능력 부족과 인력난으로 인해 오커스 동맹의 핵심 축인 호주 핵잠수함 인도 계획이 차질을 빚자 한국산 잠수함이 전략적 대안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30일 호주 공공정책 전문 저널 '펄스 앤 이리테이션스'(Pearls and Irritations)과 외교 전문 매거진 '더 디플로맷(The Diplomat)'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안보 전문가들과 휴 화이트(Hugh White) 교수의 담론을 중심으로 재래식 잠수함 다변화 및 한국형 KSS-III 도입 방안이 오커스의 현실적 해법으로 거론되고 있다. 오커스 계획의 부작용과 인도 지연 우려가 커지면서 KSS-III이 유력한 대안이자 후보군으로 꼽힌 것이다. 

 

호주국립대학교(ANU)의 전략학 명예교수인 휴 화이트 교수는 "미국의 버지니아급이나 영국이 설계한 SSN 오커스급 잠수함 도입에는 강력히 반대한다"며 "해당 계획은 결함이 있고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조선소의 건조 지연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 가능성으로 인해 호주가 제때 핵잠수함을 인도받지 못해 장기간의 안보 전력 공백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화이트 교수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핵잠수함 대신, 호주 자체적으로 방어가 가능하고 인도 시기가 훨씬 빠른 고성능 재래식(디젤-전기) 잠수함이나 수중 드론 여러 대를 확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전략적으로 타당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실현 가능한 대안 중 하나로 한국의 KSS-III급 재래식 잠수함을 간접적으로 지지했다. 호주가 핵잠수함 대신 24척 규모의 고성능 재래식 잠수함 전력을 확보하는 것이 방어적 자세에 더 유리하다며 KSS-III는 호주가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라는 주장이다. 화이트 교수는 오커스에 대해 날카롭고 지속적인 비판을 제기해 온 대표적인 호주의 안보 현실주의 학자이다.

 

현재 오커스는 심각한 전력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의 조선소들은 숙련공 부족과 공급망 마비로 인해 자국 해군의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조차 목표치(연간 2척)에 못 미치는 연 1.2척 수준으로 건조하는 등 건조 적체가 심화되면서 호주는 신형 핵잠수함 도입을 전면 포기하고 중고 버지니아급 매입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KSS-III는 2032년부터 인도가 가능해 기존 노후된 콜린스급 잠수함 퇴역 시점과 맞물려 공백을 최소할 수 있다. 또 KSS-III는 재래식 잠수함임에도 핵잠수함에 준하는 전략적 가치를 제공하기도 해 외교 안보 전문지 등에서 KSS-III이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독립 군사 전문 매체인 '네이벌 뉴스(Naval News)'도 KSS-III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과 무장력을 갖춘 재래식 동력 잠수함'으로 평가하고 있다. 비용 면에서 훨씬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성능 또한 탁월하며, 핵폐기물 처리나 안보 관련 문제도 없어서다. 게다가 오커스 잠수함보다 훨씬 빠른 일정으로 도입이 가능하다.

 

KSS-III는 비핵국가 재래식 잠수함 중 유일하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운용할 수 있는 수직발사관(VLS)을 갖추고 있다. 호주가 원하는 '중장거리 억제 능력을 갖춘 전략 잠수함'의 요구 조건을 완벽히 충족한다.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최신 리튬이온배터리를 결합해 최대 20일 이상 부상하지 않고 수중 작전이 가능해 핵잠수함의 가동률 공백을 메우기에도 충분하다.

 

특히 한국산 잠수함은 확실한 납기와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 미국의 핵잠수함 건조에 10조원 이상이 소요되는 반면, 한국산 잠수함은 약 3분의 1 가격으로 7년 이내에 신속 건조 및 인도가 가능하다. 또 호주가 중장기적으로 자체 건조를 원하는 만큼 한국은 기술 이전을 포함한 현지 건조 협력 부문에서 매우 유연한 기술 이전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

 

상호 운용성과 연합 훈련도 검증됐다. KSS-III는 미국 해군 7함대가 주관하는 다자간 연합 대잠 훈련에 참가해 미군 및 호주 공군 전력과 수중 위협 정보 공유 등의 연합 작전과 상호 운용성 능력을 이미 완벽하게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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