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엑스에너지가 영국에서 원자로 설계에 대한 인허가 절차에 공식적으로 돌입했다. 핵심 협력사인 DL이앤씨와 두산에너빌리티의 수혜가 기대된다.
엑스에너지는 16일 "영국 규제 당국이 자사 SMR 원자로 'Xe-100'에 대한 규제 심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엑스에너지는 지난 6월 영국 정부에 일반설계평가(GDA)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GDA는 영국 원자력규제청, 환경청 등 영국 정부 부처가 원전 건설에 앞서 안전성과 환경 영향 등을 평가하는 단계다. 이를 통과하면 원자력규제청의 '설계승인확인서(DAC)'와 환경청의 '설계승인보고서(SoDA)'가 발급된다. 이후 원전 개발을 본격화할 수 있다.
엑스에너지는 2029년 말 GDA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엑스에너지는 영국 에너지 기업 센트리카와 협력해 최대 6GW(기가와트) 규모 SMR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대형 원전 기준으로 4~6기 수준에 해당하는 전력 생산량이다. 경제적 가치는 최소 540억 달러(약 74조원)로 추산된다.
두 회사는 우선 프랑스 국영 전력공사(EDF)와 협력해 영국 하트풀 원전 부지에 SMR을 배치할 계획이다. EDF가 현재 운영하는 이 원전은 오는 2028년 폐쇄될 예정이다.
제이 클레이 셀 엑스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영국은 차세대 원자력 기술을 주도할 산업적 역량과 전문지식, 정책적 의지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기회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파트너십과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엑스에너지는 2009년 설립된 원전 기업으로,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와 협력하고 있다.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SMR 'Xe-100'은 80㎿(메가와트)급 원자로 모듈 4기(총 발전용량 320㎿)로 구성된다. 테니스공 형태의 핵연료를 사용한다. 아울러 운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약 600도의 열을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