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日 관광객 꽉 잡는다…JCB와 맞손

서울·부산·제주 150개 매장 캠페인…지방 매장 확산
1.5만엔 이상 결제시 10% 캐시백…객단가 상승 효과

[더구루=김현수 기자] CJ올리브영이 방한 일본인 관광객(인바운드) 공략을 위해 일본 대표 카드사인 JCB와 손을 잡는다. K뷰티 유행으로 올리브영이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현지 결제망 1위 사업자와 손잡고 일본인 고객의 주머니를 본격적으로 열겠다는 전략이다.

 

JCB는 14일 서울·부산·제주 지역 공항 매장 포함 올리브영 매장 약 150곳에서 캐시백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기간 JCB 카드로 1만5000엔(약 13만원) 이상 결제하면 10%인 1500엔(약 1만3000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캠페인 기간은 오는 11월 9일까지 1차에 이어, 내년 2월부터 3월까지 2차로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일본인 관광객을 겨냥한 올리브영과 JCB의 두 번째 협업이다. 앞서 지난달 18일부터는 JCB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첫 한국 여행(初韓)'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일본 JCB 카드 회원에게 인천국제공항 내 'HiKR 스테이션' 올리브영·롯데마트·CU·현대아울렛 등 매장에서 쓸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올리브영은 이번 협업으로 안정적인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일본 최대 카드사 마케팅망을 적극 활용해 이용객들에게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방한 소비까지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특정 금액 이상 혜택으로 객단가 상승 효과까지 함께 확보했다.

 

일본인 관광객의 방한 증가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1~7월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22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늘었다. 같은 기간 일본인 전체 해외여행객 증가율(4.1%)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일본인 해외여행객 중 한국행 비중은 2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엔저로 일본인의 해외여행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도 원화 대비 엔화 하락폭이 비교적 작았고, 항공 공급 확대와 K컬처 인기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 올리브영의 일본인 매출도 늘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까지 올리브영의 올해 누적 외국인 구매 상위 5개국에 미국·싱가포르·중국·태국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올리브영 외국인 전체 매출은 1조원을 돌파해 지난해보다 3개월 빨랐다. 매장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비중도 33%까지 확대됐다. 일본인 관광객은 이 같은 외국인 매출 성장을 견인한 핵심 중 하나다.

 

올리브영은 이번 협업을 발판 삼아 서울 외 지역으로까지 일본인 관광객의 소비 동선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특히 각 지역색을 살린 체험형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 매장에서 쇼핑을 끝내지 않고 여러 지역 매장을 순회하는 '스탬프 투어'형 소비를 겨냥했다. 서울 외 부산과 제주에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일본인 관광객 수요를 전국 단위로 꽉 잡겠다는 구상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K뷰티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한국을 다시 찾는 이유이자 국내 인바운드 관광의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방한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맞아 서울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대형매장과 지역색을 살린 특화매장을 활용해 'K관광산업의 인프라스트럭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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