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 발효 70년…대상, 22조 글로벌 제약 아미노산 출사표

범용 넘어 의약용 아미노산…포트폴리오 고도화
한독 생산체계 구축…북미·아시아 등 글로벌 확장

[더구루=김현수 기자] 대상이 독일 의약용 아미노산 전문기업을 품고 22조원 규모 글로벌 제약 아미노산 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던졌다. 사료용 라이신 등 범용 아미노산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의료용 수액·임상영양·바이오의약품 소재 고순도 아미노산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발효 조미료 ‘미원’으로 축적한 70년 발효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 입지를 빠르게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13일(현지시간) 독일 기업 아미노(AMINO GmbH)에 따르면 대상이 제약 아미노산 사업을 본격화한다. 아미노는 1958년 설립된 의약품급 아미노산 전문기업으로, 독일 북부 프렐슈테트(Frellstedt)에 연구개발센터와 6000㎡ 규모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대상은 지난 3월 17일 아미노 지분 100%를 502억4917만원에 취득하는 거래를 완료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독일 본사뿐 아니라 아미노 인도 법인(AMINO INDIA), 한국 법인(AMINO KOREA), 생산 법인(AMINO MANUFACTURING) 법인까지 함께 인수했다.

 

대상은 아미노 인수로 아미노산 정제기술과 생산시설, 유럽 지역 인허가 노하우, 글로벌 고객망을 동시에 확보했다. 아미노는 의료용 수액과 임상영양 제품, 바이오의약품용 세포배양 배지·부형제에 쓰이는 고순도 아미노산을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임상영양 기업들을 고객사로 꾸준한 거래도 이어왔다.

 

인수 후에는 한국 공장에서 의약품급 아미노산 원료를 생산한 뒤 독일 아미노 생산시설에서 최종 정제까지 마치는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발판 삼아 기존 유럽 거점을 강화하는 동시에 북미와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반경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코그니티브마켓리서치 조사결과 지난해 세계 의약용 아미노산 시장 규모는 2033년 22조원(165억5790만 달러)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단백질·유전자·세포 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세포배양 배지·부형제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대상은 아미노가 보유한 정제 기술과 유럽 인허가 역량을 발판삼아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대상은 미원을 통해 확보한 70년 아미노산 기술 노하우를 의약용 아미노산 사업에도 이식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국내 기업 최초로 사탕수수 기반 발효 조미료 미원을 개발한 이후 발효 기술 고도화를 통해 바이오 사업 경쟁력을 키워왔다. 현재 미원 브랜드로 80개국 이상에 수출하고 있으며, 사료용 라이신과 L-히스티딘 등 각종 아미노산을 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범용 제품군의 생산 효율화를 지속하면서 제약·헬스케어용 프리미엄 고순도 아미노산에 자원을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미원에서 출발한 발효 기술력과 아미노산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바이오제약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해외 거점 구축을 이어가는 한편 국제 기업들과의 기술 교류와 사업 협력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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