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터미네이터' 현실화…휴머노이드 실전 전투 배치 시동

인민해방군, 보병·로봇 결합 소탕 작전 개념 수립
시가전·적진 침투 등 군사 활용 본격화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군사적 활용 방안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가전과 적진 침투 등 고위험 작전 환경에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무인 로봇을 병행 투입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전 세계 상용 휴머노이드 출하량의 약 95%를 점유한 탄탄한 하드웨어 공급망과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이 로봇 무기화 경쟁에서도 서방 국가를 압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중국군 조달 공고와 학술 논문, 특허, 정부 및 방산 기업 자료 등 100여 건의 미공개 문건을 전수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며 "중국 당국이 휴머노이드의 군사적 활용 방안 연구를 심화하고 있으며, 조만간 실전 배치 로드맵을 수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군 역시 휴머노이드의 실전 배치 필요성을 공식화하고 있다.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대회(World Humanoid Robot Games)' 이후 중국 인민해방군은 기관지 '해방군보'를 통해 "연구실에 머물러 있던 로봇 기술을 전투 훈련장으로 신속히 이전·적용해야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중국 군부가 휴머노이드의 군사적 가치에 본격적으로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4년부터다. 인민해방군 직속 국방과학기술대학(국방과기대)에 따르면 중국 군사과학원은 2024년 국방기술 포럼에서 휴머노이드 시스템의 군사적 활용을 다루는 특별 세션을 마련했다.

 

이어 국방과기대는 2025년 휴머노이드를 본격적인 '전장 자산'으로 규정했다. 실제로 그해 6월 교내 경연 대회 종목에 로봇을 활용한 적진 배후 침투 시뮬레이션을 포함시켰으며, 신원 확인과 군기 단속, 기지 보안 순찰 등 다양한 전술 임무 테스트도 병행했다.

 

중국군은 특히 인명 피해 위험이 극심한 도심 시가전에서 휴머노이드의 효용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복잡한 도심 장애물 환경에서 보병을 대신해 위험 구역에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방과기대 시안 시험센터는 보병과 휴머노이드, 4족 보행 로봇, 무인지상차량(UGV)을 결합한 유·무인 복합 건물 수색·소탕 작전 개념을 수립하기도 했다.

 

업계는 중국이 압도적인 하드웨어 공급망과 AI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휴머노이드 전력화 속도에서 서방국가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 세계 휴머노이드 출하량의 약 95%를 중국 제조업체가 차지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보행 안정성과 감각 인지 능력, 배터리 지속 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있어 즉각적인 야전 배치는 제한적"이라면서도 "향후 5~10년 내 핵심 병목이 해소되면 무인 휴머노이드 전투원이 대거 전장에 투입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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