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현수 기자] "마트라기보다는 대형 라이프스타일 센터에 가깝네요. 아이들과 주말에 오기 딱 좋습니다."
지난달 27일 문을 연 '스타필드 마켓 월계점'. 11일 오전에 찾은 매장은 평일 이른 시간임에도 방문객들의 차량과 인파로 붐볐다. 인근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과 나란히 입지해 대형 쇼핑 타운을 형성한 모습이었다.
쇼핑객 모진경 씨(42)는 "평소 장을 보러 트레이더스만 들렀다가 바로 집으로 돌아갔는데, 스타필드 마켓이 생긴 뒤로는 여유롭게 휴식과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스타필드 마켓 월계점은 기존 이마트 매장의 '선택과 집중'을 극대화한 오프라인 혁신 모델이다. 기존 마트의 압도적 상품 경쟁력에 신세계의 복합쇼핑몰 브랜드 '스타필드'가 지닌 체류형 제반 시설을 결합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매장 중심부에 조성된 '북 그라운드'다. 코엑스몰의 명소 '별마당도서관'을 연상시키는 2개 층 규모의 대형 원목 서가와 넓은 라운지가 조성돼 있다. 방문객들은 쇼핑 도중 자연스럽게 앉아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어린이 동반 가족 고객을 겨냥한 요소도 곳곳에 배치됐다. 북 그라운드 2층에는 어린이 전용 도서와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됐으며, 푸드코트 내에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전용 키즈존을 구성해 부모들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자녀 둘과 함께 매장을 방문한 김현진 씨(38)는 "기존 스타필드는 너무 넓어 아이들과 다니기 피로한 감이 있었는데, 이곳은 꼭 필요한 매장과 넓은 휴식 공간이 집약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에 오히려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이마트는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매장 동선도 전면 수정했다. 통로 폭을 대폭 확장하고, 매장 간 경계벽을 없앤 오픈형 매장 배치를 채택해 시각적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핵심 테넌트(주요 입점업체) 경쟁력도 대폭 끌어올렸다. 전체 식음료(F&B) 브랜드의 약 80%를 신규 입점시키거나 재배치했다. 올리브영은 기존 대비 3배 확정한 120평 규모로 재단장했고, 신세계팩토리스토어·데카트론·ABC마트 등 대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전면에 배치했다. 그로서리 매장 내에는 50평 규모의 노브랜드 전용 존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마트는 노원·성북·도봉 등 서울 동북부 140만 명의 배후 수요를 바탕으로, 향후 GTX-C 및 동북선 등 교통망 확충에 맞춰 지역 대표 생활밀착형 쇼핑 거점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체류형 리뉴얼' 전략은 실제 수치로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스타필드 마켓은 2024년 죽전점을 시작으로 일산, 동탄, 경산에 이어 이번 월계점까지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스타필드 마켓 4개 점포의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 전체 매출 증가율(2.7%)을 10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고객 머무름 시간을 늘려 외식·쇼핑 구매로 연결짓는 전략이 오프라인 유통의 반등 카드로 작용한 셈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스타필드 마켓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장소를 넘어 쇼핑과 휴식, 문화가 어우러지는 '머무는 쇼핑'을 지향한다"며 "월계점을 시작으로 올해 중 2개 매장을 추가로 스타필드 마켓으로 리뉴얼 오픈해 오프라인 성장 동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