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5G 한계 지웠다" 삼성, 日 KDDI와 7GHz 대역서 3.6Gbps 역대급 속도 입증

6G 인프라 주도권 선점…고주파 대역 전파손실 한계 극복
KDDI와 AI 무선망·6G 선행 기술 협력 다각화…차세대 통신 기술 공동 검증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이동통신 사업자 'KDDI'와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 실증에 성공하며 6G 인프라 주도권 선점에 나섰다. 전파 도달 거리가 짧은 고주파수 대역의 물리적 한계를 딛고 5G 수준의 통신 커버리지와 한층 빠른 데이터 속도를 구현,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확고히 다질 전망이다.

 

4일 KDDI에 따르면 회사는 삼성전자 DX부문 선행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와 지난달 18일부터 사흘간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야외 테스트베드에서 7GHz 대역 기지국 장비 시연을 진행했다. 양사는 100MHz 대역폭 조건에서 기지국과 단말기 간 8개 데이터 스트림을 동시 전송해 초당 3.6기가비트(Gbps)의 다운링크 속도를 기록했다.

 

7GHz 대역은 오는 2027년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무선통신회의(WRC-27)에서 6G 핵심 주파수로 다뤄질 유력 후보군이다. 현재 5G 주력 망인 6GHz 이하(Sub-6) 대역보다 주파수 폭이 넓어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유리하다. 주파수가 높아질수록 전파 직진성이 강해져 통신 도달 거리가 짧아지는 단점을 극복하는 것이 상용화 필수 과제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1000개 이상 안테나 소자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익스트림 매시브 마이모(Extreme Massive MIMO)' 기술을 적용해 특정 방향으로 전파를 집중시키며 신호 반경을 대폭 넓혔다. 단일 신호에 담는 정보량을 기존 8비트에서 10비트로 확장한 '1024QAM' 변조 방식도 결합해 데이터 전송량을 늘렸다. 두 기술의 융합으로 통신 속도를 기존 5G 환경 대비 20% 높였고, 야외 측정 결과 기존 5G 기지국 대비 95% 수준에 달하는 안정적인 통신 구역을 확보했다.

 

삼성전자와 KDDI는 지난 2019년 대규모 5G 장비 공급 계약을 맺은 이후 통신망 품질 개선과 차세대 인프라 고도화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단순 통신장비 구축을 넘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망 운영을 자율화하는 수준으로 협력을 확대했다. 지난 7월에는 일본 도쿄 도심 상용망에 AI 무선망 최적화 솔루션(RSO)을 적용해 최고 52%의 다운링크 속도 향상 지표를 입증했다. <본보 2026년 7월 1일 참고 삼성전자, 日 KDDI와 '통신망+AI 결합'…속도·품질 극대화 성공'>

 

삼성전자는 국내외 주요 이동통신사들과 연합해 다각도로 6G 선행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NTT도코모와 AI 무선망(AI-RAN) 통신 품질 예측 시뮬레이션을 완료했다. SK텔레콤과는 AI 채널 추정 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다. 앞서 KT와 7GHz 초고집적 다중 안테나 시연을 마쳤으며, LG유플러스와는 통신망을 지능형 센서처럼 활용하는 통신·센싱 융합(ISAC) 기술 실증 연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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