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현수 기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프랑스 대통령실 뤼미에르 서밋(Lumière Summit)에 참석한다. 이 부회장을 비롯해 최수연 대표, 최주희 대표, 박준서 대표, 강대현 대표 등 국내 대표 콘텐츠·플랫폼 민간 리더들과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영화진흥위원회(KOFIC), 부산국제영화제(BIFF) 등 공공기관 및 영화계 주요 인사 8명이 동행한다.
25일 유통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실 뤼미에르 서밋에는 51개국 189명이 참석한다. 프랑스(55명)가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독일(5명), 영국(3명), 스웨덴(3명) 등 유럽 국가들이 뒤를 잇는다. 미국(34명)이 프랑스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대한민국(9명), 일본(3명), 베트남(3명) 등 아시아 권역 대표자들도 대거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뤼미에르 서밋은 다음 달 프랑스 생폴드방스에서 처음 열리는 영화·영상산업 국제 정상회의다.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은 테드 사란도스(넷플릭스 공동 CEO), 앨런 버그만(디즈니 스튜디오 회장), 브라이언 로드(CAA CEO) 등 30여개국 글로벌 엔터테인먼트·투자기관 리더 150여명과 연쇄 면담을 갖고 글로벌 공동 제작을 비롯한 콘텐츠 투자, 유통과 인공지능(AI) 활용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뤼미에르 서밋에서는 이 부회장이 보유한 K콘텐츠 역량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그는 최근 몇 년간 국제 에미상 공로상(2022년), 금관문화훈장(2023년), 미국 세계시민상(2024년) 등을 잇달아 수상하며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이끈 공로를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현재 미국 아카데미영화박물관 이사로 활동 중이며, 아시아 기반 콘텐츠·창작자 발굴을 위한 글로벌 레이블 '퍼스트 라이트 스토리하우스(First Light Storyhouse)'도 운영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다져온 글로벌 영화·콘텐츠 네트워크가 K콘텐츠 세일즈 외교와 직접 맞닿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CJ그룹의 글로벌 콘텐츠·미디어 사업을 총괄해온 인사다. 그룹 내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 등을 앞세워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이끌어왔다. 최 CEO가 이끄는 티빙 역시 CJ ENM 계열 OTT 플랫폼이다. 제작부터 유통까지 CJ그룹의 콘텐츠 밸류체인을 대표하는 두 사람이 한국을 대표해 글로벌 콘텐츠 산업의 핵심 리더십으로 나선 셈이다.
CJ그룹은 최근 글로벌 콘텐츠 사업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 16일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비전'을 공개하고 콘텐츠 사업을 식품·뷰티 사업과 연계한 팬덤 기반 확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유럽에서는 CJ ENM이 2022년 인수한 미국 스튜디오 피프스시즌(Fifth Season)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피프스시즌은 유럽에 글로벌 거점을 두고 현지 공동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제작사가 시장에 맞는 창작 방향을 주도하되 한국 원작 제작진이 주요 설정과 서사 구조 논의에 참여하는 공동 의사결정 구조다. 단순 판권 판매를 넘어 유럽 현지 제작 생태계에 직접 파고드는 방식이다.
유럽 콘텐츠 시장에서 예능과 스포츠까지 영역도 넓히고 있다. CJ ENM 예능 '커플팰리스'는 지난해 한국 예능 프로그램 최초로 베니스 TV 어워즈 라이트 엔터테인먼트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유럽 10개국과 리메이크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프랑스 테니스 협회와 프랑스 오픈 중계권 계약을 올해까지 연장해 티빙·tvN스포츠·tvN을 통해 중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