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그룹이 미국 해양 방산시장 공략을 위해 인수하려는 호주 조선·방위산업체 오스탈(Austal)의 미국 사업부 오스탈 USA가 미 해군에 차세대 상륙용주정(LCU) 1700급의 초도함을 인도하며 뛰어난 건조 기술과 압도적인 역량을 입증했다. 한화의 인수 제안이 구체화되는 가운데 건조 성능 입증으로 미 해군과의 대규모 계약과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는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18일 오스탈 USA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해군에 첫 LCU 1700급 함정인 'LCU 1710'을 인도했다. 이 함정은 지난 2023년 미 해군과 체결한 계약에 따라 최대 12척까지 건조될 LCU 1700급 시리즈의 첫 번째 함정이다.
오스탈 USA가 제작해 해군에 처음으로 인도한 강철 선체(Steel-hull) 군함으로, 미 해군의 노후화된 상륙정을 대체할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원정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함선에서 해안으로 장비와 인원을 수송하도록 설계돼 기존 LCU에 비해 향상된 성능, 내구성 및 생존성을 제공한다.
LCU 1710 인도로 미 해군의 전반적인 상륙 작전과 해안 이동 능력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함정은 대형 강습상륙함의 갑판에 탑재돼 해안가로 장비, 차량, 물자 및 병력을 수송하는 상륙 작전 '발' 역할을 수행한다. 전투 물자 수송뿐만 아니라 자연재해 발생 시 해안가에 구호 물자를 신속히 보급하는 등 인도적 지원 작전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오스탈 USA는 LCU 1710 인도에 앞서 인수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 시험에는 함정의 주요 시스템과 장비에 대한 종합적인 테스트가 포함돼 운용 성능과 신뢰성 및 해군 요구사항 충족 여부를 입증했다. 시험 기간 동안 미 해군 검사·조사 위원회(INSURV)는 건조 품질과 임무 준비 태세도 검증했다.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함으로써 오스탈 USA는 강선 건조 및 복잡한 선박 통합 분야에서 점점 더 전문성을 키워나가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진 밀러 오스탈 USA 사장은 "미 해군에 인도한 첫 번째 상륙정이자 첫 번째 강철 함정인 이번 인도는 우리 임직원과 협력업체의 헌신과 전문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오스탈 USA가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복잡한 강철 함정을 설계, 건조 및 인도하는 동시에 미 해군의 변화하는 임무 요구사항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디펜스USA는 오스탈 USA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 위해 예비 제안을 제출했다. <본보 2026년 8월 11일자 참고 : '1.7조 투입' 한화, '美 핵추진 잠수함 건조' 오스탈 USA 인수 추진> 이미 지난 2024년 약 1억 달러(현재 약 1400억원)를 투입해 동부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한화는 이번 오스탈 USA 인수를 통해 미국 내 사업 거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오스탈 USA는 한화의 인수를 위해 약 4주간 현지 시설과 사업 전반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다. <본보 2026년 8월 12일자 참고 : 오스탈 USA "한화, 4주간 실사 진행…美해군·유관기관과 협의 병행">
오스탈 USA는 약 3500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에 지금까지 함정 34척을 인도했다. 앨라배마주 모빌 조선소에서는 △연안전투함(LCS) △신속기동수송함(EPF)을 비롯해 △예인·구조·인양함(T-ATS) △상륙용주정(LCU) △연안경비함(OPC) 등 다양한 함정을 건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