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 ‘AMD’가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와 기업용 소프트웨어 제조사 ‘뉴타닉스’(Nutanix) 지분을 대거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스페이스X의 경우 단순한 재무적 투자의 성격이 강한 반면, 뉴타닉스는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18일 AMD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AMD는 스페이스X 클래스A 주식 약 330만 주와 뉴타닉스 주식 약 41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금액으로 환산했을 때 스페이스X는 5억6500만 달러(약 8000억원), 뉴타닉스는 2억1000만 달러(약 3000억원) 규모로 총 7억7500만 달러(약 1조1000억원)에 이른다.
두 투자의 성격은 다소 다르다. 스페이스X는 이달 초 실적 발표에서 "AI 인프라 구축에 AMD의 경쟁사인 엔비디아 칩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AMD의 스페이스X 지분 투자는 하드웨어 협력 관계보다 단순한 재무적 투자에 불과한 셈이다.
미국의 뉴타닉스는 기업용 IT 인프라 시장에서 HCI(Hyper-Converged Infrastructure, 초융합 인프라)라는 개념을 대중화시킨 대표적인 클라우드 및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복잡한 전통적 데이터센터 구조를 하나로 묶어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처럼 쉽고 유연한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지원한다.
AMD와 뉴타닉스는 지난 2월 기업용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위한 오픈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에이전틱 AI는 하나의 명령어에만 답변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여러 단계의 과업을 수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뉴타닉스의 소프트웨어는 이미 AMD의 칩 위에서 구동되고 있다. AMD는 지분 투자를 통해 뉴타닉스가 확보하고 있는 기업용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활용 중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