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튬전지 업계, ESS 수요 급증에 실적 개선...대규모 증설 이어져

상반기 리튬전지 출하량, 50% 이상 늘어

 

[더구루=정등용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급증으로 중국 리튬전지 업계 실적이 개선되며 대규모 증설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대외경제연구원 CSF(중국전문가포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리튬전지 업계는 ESS 수요 급증에 힘입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상반기 중국 리튬전지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었고 이 가운데 ESS용 전지 증가율은 80%를 웃돌며 성장을 견인했다. 선두 기업인 CATL은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40%를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고 중견 업체들도 순이익 급증과 흑자 전환을 잇따라 예고했다.

 

실적 호조는 증설 확대로 이어졌다. 상반기 리튬전지 밸류체인에서 공개된 투자 프로젝트는 170건을 넘어섰고 총 투자 규모는 4000억 위안(약 83조8,700억원)에 이른다. 7월 이후에도 양극재와 음극재를 비롯한 소재 기업들의 신설 및 증설 발표가 이어졌다.

 

중국 산업계에선 계획된 설비가 모두 가동되면 공급이 수요를 앞지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이번 투자는 고객 기반과 자금력을 갖춘 상위 업체에 집중돼 있어 과거의 무분별한 확장과는 구분된다는 주장도 있다. 그만큼 계획 물량이 실제 공급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 간 격차도 벌어질 전망이다. 상위 업체는 자체 현금흐름으로 투자 속도를 조절할 수 있지만 외부 자금에 의존하는 업체는 수주 지연을 견디기 어려울 수 있어서다.

 

다만 대용량 셀과 나트륨·전고체 등 차세대 전지로의 전환이 빨라질수록 기존 설비의 회수 기회도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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