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엑스에너지가 텍사스주(州) SMR 사업과 관련해 1조4200억원에 달하는 정부 지원금을 확보했다. DL이앤씨와 두산에너빌리티의 수혜가 기대된다.
제이 클레이 셀 엑스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 에너지부(DOE)로부터 최대 10억 달러(약 1조4200억원)의 공적 자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텍사스주 SMR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엑스에너지는 텍사스주 멕시코만(아메리카만) 연안 시드리프트에 위치한 다우케미컬 공장 부지에 SMR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북미 지역 최초로 공업지대 내 무탄소 전력 및 고온 공정열 공급을 위한 SMR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80㎿(메가와트)급 SMR 4기가 배치될 예정이다. DOE의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RDP)' 지원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21년부터 최대 21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의 공적 자금을 지원받았다.
엑스에너지와 다우케미컬은 지난해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SMR 건설 허가를 신청했다.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건설 허가는 신청 후 약 30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최종 투자 결정(FID)이 내려질 예정이다. 엑스에너지는 2020년대 후반에 착공해 2030년대 초반 상업운전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 CEO는 "이 프로젝트는 북미 산업 단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최초의 대규모 첨단 원자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SMR 'Xe-100'은 80㎿급 원자로 모듈 4기(총 발전용량 320㎿)로 구성된다. 테니스공 모양의 핵연료를 사용한다. 아울러 운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약 600도의 고온 열을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엑스에너지는 2009년 설립된 원전 기업으로,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와 협력하고 있다.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이 회사에 각각 2000만 달러·5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DL이앤씨는 올해 3월 엑스에너지와 'SMR 표준화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계기로 단순 시공을 넘어 사업 개발까지 직접 나설 계획이다. 계열사인 DL에너지가 SMR 프로젝트 개발과 투자를 맡으면, DL이앤씨는 EPC를 담당하고 이후 발전·운영은 다시 DL에너지가 맡는 구조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올해 3월 엑스에너지와 'Xe-100 고온가스로' 16기의 핵심 기자재를 제작·공급하는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