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0억 투입' LG전자, 브라질 파라나 공장 공식 개소…年60만대 캐파로 남미 공략 '고삐'

마나우스에 이어 두 번째 생산 거점
현지 맞춤형 '듀플렉스 B472'로 공세 강화

 

[더구루=김예지 기자] LG전자가 브라질 파라나주에 냉장고 생산 거점을 새롭게 구축하고 현지 생산에 본격 돌입했다. 브라질 진출 30주년을 맞아 15억 헤알(약 4100억원)을 투입한 신규 공장을 통해 그동안 수입 모델에 집중됐던 냉장고 사업을 현지 생산 체제로 전환하고 경쟁력을 극대화한다. 연간 60만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춘 이번 기지를 발판 삼아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14일 LG전자 브라질 법인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브라질 쿠리치바 광역권 파젠다 히우 그란지(Fazenda Rio Grande)에 위치한 냉장고 공장을 공식 오픈했다. 총 77만㎡ 부지에 건축 면적 7만㎡ 규모로 조성된 이 공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약 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마나우스 공장에 이은 LG전자의 브라질 내 두 번째 생산 기지다.

 

최고 속도 기준 14초마다 냉장고 1대(시간당 230대 이상)를 찍어내는 최첨단 자동화 생산라인도 구축됐다. 초기에는 단일 교대조로 가동되지만 연간 생산능력은 60만대를 웃돈다. 현지 생산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유통망 공급 리드타임을 최대 80%까지 단축할 수 있다. 또한 지역별·계절별 수요 변화에도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생산의 첫 주자로 나선 주력 모델은 현지 맞춤형으로 개발된 '듀플렉스(Duplex) B472'다. 이 제품은 브라질 전력 환경을 고려해 다양한 전압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바이볼트(Bivolt) 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도어쿨링(Door Cooling+) △하이지엔 프레시(Hygiene Fresh+) △스마트싱큐(LG ThinQ) △스마트 진단(Smart Diagnosis) 등 상위 라인업의 프리미엄 기능을 대거 품었다. 인버터 컴프레서로 에너지 효율과 저소음 운전을 구현했다. 스테인리스와 블랙 색상의 디지털 패널 모델, 스테인리스와 화이트 색상의 미니멀 디자인 모델 등 총 4종으로 구성됐다.

 

현지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조직적인 노력도 병행했다. LG전자는 약 40명 규모의 현지 연구개발(R&D) 조직을 꾸려 브라질 5개 지역 가정을 대상으로 밀착 조사를 벌였다. 현관문과 엘리베이터의 좁은 통과 폭, 식재료 보관 습관 등 주거 환경의 페인 포인트를 치밀하게 분석해 제품 설계에 녹여냈다.

 

이 같은 현지 밀착 전략은 마케팅 전선으로도 이어진다. LG전자는 신공장 준공에 맞춰 '브라질 사람들의 방식 그대로(Brasileira, do jeito que deve ser)'라는 로컬 캠페인을 전개한다. 쿠리치바 공항 광고와 도심 옥외광고(OOH), 인플루언서 협업 등을 통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대폭 넓힐 계획이다.

 

파젠다 히우 그란지 공장은 향후 남미 시장 수출을 지원할 수 있는 생산 기반도 갖췄다. TV와 오디오·비디오, 모니터, 전자레인지, 냉방기기 등을 생산하는 기존 마나우스 공장과 함께 브라질 내 LG전자의 산업 생산 기반을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다.

 

송성원 LG전자 중남미지역대표(전무)는 "이 투자는 브라질에 대한 우리의 신뢰와 장기적인 전략적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마나우스와 파젠다 히우 그란지 공장을 통해 산업 기반을 확대하고 글로벌 혁신을 브라질 소비자에게 더욱 가까운 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배너

K방산

더보기




더구루 픽

더보기

반론 및 정정보도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