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가 줄어들 경우 시장에 보내는 정책 신호가 약화돼 채권금리와 차입비용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F/m 인베스트먼트’의 알렉스 모리스 대표는 “중앙은행의 목표가 투명성과 정보 제공원을 제거함으로써 자본시장을 더 스릴 있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단 투명성을 제공하기 시작하면, 이를 다시 뺏기는 것을 시장이 받아들이기란 매우 어렵다”고 비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워시 의장이 지난달 28∼29일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회의 빈도를 변경하는 방안을 거론했다”고 전했다.
현재 연준은 1년에 8번, 약 6주 간격으로 이틀간 FOMC를 열어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을 결정하고 있다. FOMC가 줄어들 경우 시장과 대중에 제공되는 정책 신호가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연준의 정보 제공이 줄어들면 위험 가격을 책정하기가 더 어려워져 채권금리와 차입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자산운용사 ‘에드워드 존스’는 “워시 의장의 발언 이후 장기 금리가 상승하고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올라가는 등 상당한 혼란이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정보가 적다는 것이 시장에 반드시 더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시장은 연준의 새로운 방침에 어떻게 대응할지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금융시장에선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가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금리도 20개월 만에 고점으로 치솟으며 금융시장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준의 FOMC 축소가 반드시 나쁜 영향만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도이치뱅크는 “FOMC 회의 횟수와 소통이 줄어들면 불필요한 소음을 줄이고 연준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