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vs 버거킹 '치즈버거 맞대결'…영양성분 승자는

나트륨·지방·당류 등 맥도날드가 영양 측면 우위
버거킹 2분기 美 매출 8.5%↑…맥도날드 0.8%

[더구루=김현수 기자] 미국 양대 버거 체인 맥도날드(McDonald's)와 버거킹(Burger King)이 치즈버거를 두고 맞붙었다. 영양성분으로 비교한 결과 맥도날드가 앞서며 자존심을 지켰다.

 

미국 음식 전문지 테이스팅테이블(Tasting Table)은 15일(현지시간) 맥도날드와 버거킹의 치즈버거를 추가 토핑이나 재료 교체가 없는 기본 구성으로 영양성분을 비교했다.

 

맥도날드 클래식 치즈버거는 칼로리 300kcal, 지방 13g, 탄수화물 31g, 당류 6g, 나트륨 720mg, 단백질 15g으로 집계됐다. 반면 버거킹 기본 치즈버거는 칼로리 300kcal, 지방 14g, 탄수화물 30g, 당류 7g, 나트륨 810mg, 단백질 16g으로 나타났다.

 

버거킹 치즈버거는 맥도날드보다 단백질이 1g 더 많고, 탄수화물은 1g 낮아 두 항목에서는 근소하게 영양 측면에서 유리했다. 하지만 나트륨에서는 맥도날드가 버거킹보다 90mg 낮았고, 지방과 당류도 각각 1g씩 낮아 전체적으로는 맥도날드가 더 건강한 선택지로 평가됐다.

 

감자튀김을 곁들일 경우 격차는 더 벌어진다. 맥도날드 미디엄 사이즈 감자튀김은 버거킹보다 칼로리가 50kcal, 지방이 2g, 탄수화물이 7g, 나트륨이 70mg 각각 낮아 전 항목에서 앞섰다.

 

테이스팅테이블은 "맥도날드와 버거킹의 클래식 치즈버거는 맛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건강한 패스트푸드 메뉴 목록에 포함됐다"면서 "건강한 패스트푸드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맥도날드 치즈버거가 영양성분 면에서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영양성분 비교가 공개된 시점은 미국 버거 시장에서 두 브랜드의 실적 희비가 갈린 직후다. 버거킹 모기업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RBI)은 올해 2분기 미국 버거킹 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이는 2023년 2분기 이후 최고 성장률로 5개 분기 연속 성장세다. 반면 같은 기간 맥도날드의 미국 매장 매출 성장률은 0.8%에 그쳐, 지난 1분기(3.9%)와 비교해도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버거킹의 반등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단행한 대표 메뉴 와퍼(Whopper) 리뉴얼이 주효했다. 번(bun)을 더 고급스럽게 바꾸고 마요네즈를 더 부드러운 식감으로 재조정했으며, '5달러 듀오'·'7달러 트리오' 등 일관된 저가 프로모션을 유지한 것이 소비자들의 재방문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맥도날드는 지난 3월 신메뉴 '빅 아치(Big Arch)'를, 4월에는 3달러 미만 메뉴 10종으로 구성된 '맥밸류(McValue)' 프로모션을 잇달아 선보였지만, 소비자 반응을 끌어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맥도날드는 매출 반등을 위해 신임 미국 사업 총괄을 새로 선임했다.

 

다만 전체 사업 규모로 보면 맥도날드의 우위는 여전히 압도적이다. 맥도날드의 분기 매출은 약 70억 달러(약 10조원)로 RBI 전체 매출 25억2000만 달러(약 3조5700억원)의 약 3배에 달하며, 브랜드 가치도 약 430억 달러(약 61조원)로 전 세계 외식 브랜드 중 1위를 지키고 있다. 버거킹은 그동안 미국 2위 버거 체인 자리를 놓고 다퉈온 웬디스(Wendy's)를 밀어내고 순위를 끌어올렸다. 웬디스의 기존점 매출은 6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테이스팅테이블은 "버거킹과 맥도날드는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추고 있으며 대중의 인식 속에서 두 브랜드는 종종 막상막하의 라이벌로 여겨진다"면서 "하지만 버거킹의 버거는 품질 면에서 딱히 모범이라 할 수 없는 맥도날드와 비교해도 미흡한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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